[Culture]그룹 비원에이포… 비주얼로 미는 그룹? 노래 실력만 믿을 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비원에이포는 B형 한 명, A형 네 명이라는 뜻이다. 멤버들은 “비원에이포라고 하면 어렵지만, 그 뜻을 알면 기억하기 쉽다. 연세 지긋한 식당 아주머님들도 한 번 듣고 외운다”고 말했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원에이포는 B형 한 명, A형 네 명이라는 뜻이다. 멤버들은 “비원에이포라고 하면 어렵지만, 그 뜻을 알면 기억하기 쉽다. 연세 지긋한 식당 아주머님들도 한 번 듣고 외운다”고 말했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니 1, 2집 때 ‘비주얼로 미는 그룹’이라는 말을 들어 속상했어요.”

데뷔 1년 만에 3월 정규 1집 ‘이그니션(IGNITION)’을 발표하고 신곡 ‘베이비 아임 소리(Baby I’m sorry)’로 활동 중인 5인조 ‘꽃미남’ 그룹 비원에이포(B1A4)를 만났다.

진영(21), 신우(21), 산들(20), 바로(20), 공찬(19) 다섯 남자를 만나기 전에는 “누나 팬이 많은, 강남 귀공자 그룹”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알고 보니 고향도 충주, 청주, 부산, 광주, 순천 등 제각각. 알면 알수록 구수한 총각들이었다.

“편 가를 때, ‘엎어라 뒤집어라’를 하는데, 부산은 ‘젠디∼’, 순천은 ‘우라무라 때요’, 광주는 ‘편뽑기 편뽑기’, 충주는 ‘하늘하늘 땅’, 청주는 ‘엎쳐 뒤쳐’라는 거예요. 한참 웃었죠.”(일동)

지난해 이들은 미니앨범 ‘Let's Fly’, ‘it B1A4’ 단 두 장으로 1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올 초 ‘2012년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2012년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타이틀 곡 ‘베이비 아임 소리’는 이별의 아픔을 경쾌한 멜로디로 승화한 곡이다. 전체적으로 일렉트로닉한데 끝 부분은 록을 가미했다. 유튜브에 소개된 뮤직비디오는 3주 만에 1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TV 음악방송에서도 7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저희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중간을 노렸어요. 색으로 치면 파스텔에서 비비드로 변했다고 할까?”(진영)

포털 팬 카페 응원순위 1위(회원수 7만7000명)에 오를 정도로 팬덤도 상당하다. 이들의 팬은 ‘아육대 사건’ 이후로 극성 팬 오명을 쓰기도 했다. 아육대 사건은 설 특집 MBC ‘아이돌 육상대회’ 녹화 당시 이들의 팬과 걸그룹 달샤벳 팬 간의 충돌을 말한다. 인터넷에는 강간 납치 루머까지 올라왔지만, 경찰 확인 결과 거짓이었다.

“저희 팬이 그렇게 비치는 게 마음 아팠죠. 말이라는 게 와전되면 참 무서워요.”(신우)

몸매가 인기 비결이 아니냐고 물으니, 손사래를 친다. 산들은 “복근 대신 옆구리 살이 있다”면서 “몸을 만들고 싶지만 그건 건강 다음의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른 멤버들도 “무대에 서기 전에는 잘 먹고, 잘 잔다”고 말했다.

팀명은 혈액형 B형 한 명(바로), A형 네 명이라는 뜻이다. 라이벌은 ‘BC 카드’란다. 산들은 “포털 검색 창에 B를 치면 BC 카드가 먼저 나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먼저 나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었다.

올해의 목표는 연말 시상식 본상 수상이다. 단독 콘서트도 고민 중이다.

“국내에서 목표를 이룬 다음 해외에 진출하고 싶어요. 꼭 지켜봐 주세요.”(진영)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