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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밴드 이름, 튀어야 산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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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08:00
2012년 3월 30일 08시 00분
입력
2012-03-30 03:00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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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슈왈제네거 - 눈뜨고코베인 - 9호선환승역…
카세트 슈왈제네거. 에반스뮤직 제공
홍익대 앞은 ‘이름 전쟁’ 중이다.
톡톡 튀는 팀명을 앞세운 인디 뮤지션이 이곳에서 거의 매일 탄생한다. 최근 1집 앨범을 낸 2인조 전자음악가 그룹 ‘카세트 슈왈제네거’. 일렉트로니카와 팝, 1980년대 전자음악과 21세기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잘 만든 음악보다도 먼저 팀명이 귀에 꽂힌다.
멤버들은 “우리 음악에 영감을 준 80년대의 대표적인 아이콘 ‘카세트테이프’와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음악 섞듯 믹스해 만든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 이 정도 이름은 돼야 해외에서도 쉽게 기억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흥행성과 상식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메이저 가요계와 달리 자유로운 인디 음악계에는 독창적인 이름이 더 많다. 여러 팀 가운데 더 ‘안드로메다’스러운 이름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려면 머리를 더 굴려야 한다.
홍대 앞의 작명 스타일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카세트 슈왈제네거 식의 패러디형.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쿠바의 노장 그룹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에서 따옴), 눈뜨고코베인(미국 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을 활용)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잘 알려진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얄개들, 미미시스터즈 등 한국 가요사를 꿰뚫는 ‘복고형’도 있다. ‘지명형’도 존재한다. 9호선환승역, 회기동단편선, 3호선버터플라이 등은 멤버들의 거주지나 이용 교통편 등에서 태어났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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