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40은 타개의 맥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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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윤 2단 ● 나현 2단
예선 1회전 2보(21∼40)

전보에서 백이 △로 바짝 붙여온 데 대해 21로 받는 것은 당연하다. 백은 22로 한 칸 뛰면서 흑을 압박한다. 흑은 아직 바깥으로 나갈 여유가 있다고 보고 23으로 큰 곳을 둔다. 좌변 흑 모양을 키우는 한편으로 상변의 백을 제한하는 좋은 수다.

백으로서는 지금 상변을 지키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24로 좌하귀에서 붙여가면서 실마리를 찾아간다. 28까지 흑진을 중복으로 만들고 귀를 확실히 지키자는 뜻. 29로는 참고 1도 흑 1로 둬 실리를 중시할 수도 있다. 즉 백 2, 4로 둘 때 흑 5로 계속 실리를 차지하는 작전도 가능하다.

30은 적당한 벌림. 한 칸 왼쪽으로 벌리면 흑 ‘가’로 다가서는 점이 절호점이고, 한 칸 오른쪽이면 간격이 너무 넓다. 흑은 31, 33으로 백을 눌러간다. 하변 백을 삭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좌중앙을 넓히겠다는 뜻.

36에 대해 37이 좋은 수. 백의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 어떤 면에서는 악수 교환이다. 38은 적진에서 자리 잡는 데 쓰는 상용의 수단. 흑의 다음 수로는 참고 2도 흑 1로 받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백 10까지 거의 필연의 진행인데, 흑으로서는 백에게 우변에 실리를 먼저 내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모습.

40이 타개를 위한 상용의 맥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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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회아마국수전#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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