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ICK]심플한 실용적 소재가 색과 만났을 때… 봄 아우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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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프로섬의 봄여름 아우터 신제품. PFIN 제공
버버리프로섬의 봄여름 아우터 신제품. PFIN 제공
봄이 다가오면서 거리에는 벌써 겨우내 입던 패딩과 코트를 한결 가벼운 아우터(겉옷)로 갈아입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2012년 봄, 어떤 스타일에 주목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자.

올봄 아우터에는 스포티한 요소가 눈에 많이 띈다.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 주목하는 디자이너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변덕스러운 날씨,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는 단순해진 실루엣에 기능성 소재와 가공법을 활용한 아우터가 특징이다.

봄 아우터로 주목되는 스타일은 ‘핏 앤드 플레어(fit and flare)’ 실루엣을 바탕으로 한 여성스러운 벨티드 코트와 심플한 미니멀 코트다. 상체는 몸에 달라붙고 허리부터 아래로 갈수록 넓게 퍼지는 모래시계 모양으로 1950년대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차용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다. 벨트로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고 아래론 우아하게 퍼지는 코트는 버버리프로섬 제품처럼 색감이 있거나 광택이 나는 아이템을 선택할 수도 있고 장식이 달린 벨트를 활용해 여성미를 부각할 수도 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A라인 스커트나 원피스 등으로 실루엣을 유지해주면 스타일이 더 난다. 여성스러운 아우터에는 굽이 높은 슈즈를 선택하길 권한다.

미니멀한 아우터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화이트나 파스텔 색깔을 강조해 봄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겠다. 아우터에서 컬러를 강조하는 것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여기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나 발목 길이의 팬츠를 입고 로퍼나 ‘슬립 온 슈즈(묶는 끈이나 죔쇠가 달려있지 않은 신발)’를 매치하면 편안하고 트렌디한 봄 패션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하의는 톡톡한 소재로 담백한 느낌이 나게 연출해도 좋고 장식이 달린 제품을 입어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미니멀한 코트는 영국 디자이너 마거릿 하웰의 아우터와 같이 격식을 차린 듯한 스타일뿐 아니라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디테일이 정제돼 있고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아우터는 출퇴근길에 레인코트 겸용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간절기 아우터 하면 법칙처럼 떠오르던 트렌치코트나 야상이 아니어도 더욱 멋스럽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봄 아우터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이강주 PFIN 스타일피쉬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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