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패션이 청담동에 도전장?” 뮤지컬 ‘동패’

  • Array
  • 입력 2012년 2월 27일 18시 35분


코멘트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 여주인공 영은 역을 맡은 LPG 멤버 한수연.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 여주인공 영은 역을 맡은 LPG 멤버 한수연.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는 꽤 흥미로운 소재를 장착했다. 동대문시장을 배경으로 잡은 것도 독특하다.

신데렐라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실제로 동대문에서 의류사업 대행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김창완 대표가 극본과 가사를 썼다. 동대문시장의 진짜 속살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TV 드라마의 전형적인 패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패션감각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그러나 (당연하게도) 가난한 여주인공과 한복 장인의 딸로 태어나 프랑스 파리의 패션명문대학을 나온 여주인공의 친구가 등장.

여주인공은 패션직업학교를 나와 동대문의 신입 디자이너가, 친구는 동경해 마지않던 세계적인 디자이너 ‘루이 수'의 디자이너가 된다.

제목 그대로 동대문시장 무명 디자이너의 성장, 성공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의 진정한 무기는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스타일리시함이라고 봐야할지 모른다.

황금비율 마네킹 분장을 한 배우의 화끈한 쇼 타임, 슈퍼모델들의 화려한 런웨이 패션쇼 무대(무려 20분이나 진행된다고 한다) 등 볼거리가 곳곳에서 구멍을 파고 관객을 기다린다.

여성관객이라면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버버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챙겨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대문아리랑’은 절대 놓치지 말 것. 땀과 눈물, 열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동대문아리랑'은 실제 동대문 상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탄생했다고 한다.

슈퍼모델 출신으로 여성그룹 L.P.G의 멤버였던 한수연(사진)이 여주인공 ‘영은' 역을 맡아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달고나',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 ‘투란도트'에 출연했던 김유나가 한수연과 함께 ‘영은' 역에 캐스팅 됐다.

영은의 친구 ‘태희' 역은 이은정, 박소연이 연기한다. 스스로의 별명을 ‘스페셜 원'이라고 지을 정도로 자아가 강한 디자이너 ‘루이 수'는 설성민, 김보선이 맡는다.

3월 16일부터 5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