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두터움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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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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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결승 4국 총보(1∼195)

백을 든 조한승 9단은 초반 좌상귀 접전에서 실리를 택했고, 최철한 9단은 세력을 택했다. 이어 최 9단은 31, 33, 35로 일관성 있게 세력작전을 펼쳤고, 조 9단은 흑진을 깨부수는 작전으로 대응했다.
승부의 고비는 상변 백대마가 몰리면서부터. 당연해 보이는 42가 좋지 않았다. 참고 1도 백 1로 뒀어야 했다. 백 5로 뛴 모습이 힘차다. 결국 42 때문에 백은 쌈지를 뜨고 살 수밖에 없었고, 흑은 외벽을 탄탄하게 쌓았다. 일거에 흑 우세 국면.

조 9단은 세 불리를 느끼고 68, 70으로 끊어가면서 국면을 어지럽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흑은 여전히 두터웠다. 흑으로서는 쉽게 풀어 가면 손쉽게 이길 수 있는 바둑이었지만 무심코 받은 81 때문에 국면이 요동쳤다.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게 정수. 흑 7까지 두텁게 중앙을 에워싸면 흑 진영에 약점이 없어 쉽게 이기는 길이었다.

조 9단은 즉각 82로 움직여 가며 희망을 키워간다. 하지만 대마가 쫓기면서 상변 127, 129를 허용했다. 다시 흑의 우세. 백은 우변에서 흑 대마를 잡으려 승부수를 띄웠지만 145, 153 묘수 때문에 불발에 그쳤다. 152=136, 170 176 182 188 194=162, 173 179 185 191=167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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