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의 야심만만한 옥스퍼드대 졸업생 마거릿은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꿈을 안고 지방의회 의원에 도전하지만 낙선한다. 실망한 그녀를 눈여겨본 사업가 데니스는 유머와 따뜻함으로 감싸며 결혼에 골인한다. 남편의 전폭적 지지 속에 마거릿은 꿈에 그리던 의회에 입성한다. 이어 모두가 불가능하다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된다. 연거푸 3선에 성공하며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그는 자신의 신념을 펴지만 반대파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필리다 로이드 감독. 메릴 스트립, 짐 브로드벤트 출연. 23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보수를 대표하는 그녀도 머금은 가정과 사랑. ★★★☆ 민병선 기자 철의 여인도 녹슬면 슬프다. ★★★★ ◆언더월드 4: 어웨이크닝
600년간 전쟁해온 불멸의 두 종족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자 인간들은 이들을 전멸시키기 위한 대량 학살을 시작한다. 뱀파이어 여전사 셀린은 생포돼 뱀파이어 바이러스 백신 연구소에 갇힌다. 12년 뒤 실험실에서 깨어난 그녀는 뱀파이어 종족이 전멸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셀린은 자기 종족과 불멸의 능력을 가진 이브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다. 몬스 몰린드, 비에른 스테인 감독. 케이트 베킨세일, 인디아 아이즐리 출연. 22일 개봉. 18세 이상.
정지욱 가족을 품고 돌아온 그녀, 더 진하게 풍기는 피비린내. ★★☆ 민병선 기자 어지러운 화면에 즐길 틈이 없다. ★★ ◆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바닷가 마을에 놀러 온 소녀 레베카는 소년 토미를 만난다. 마음이 통한 둘은 설레는 나날을 보내지만 레베카가 집안 사정으로 떠나며 이별한다. 12년이 흘러 다시 바닷가 마을을 찾은 레베카는 한시도 잊지 못했던 토미를 다시 만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두 사람은 연인이 되지만 토미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숨진다. 슬픔에 빠진 레베카는 토미의 유전자 조직을 채취해 복제인간을 낳기로 결심한다. 베네데크 플리고프 감독. 에바 그린, 맷 스미스 출연. 23일 개봉. 18세 이상.
민병선 기자 인간 운명의 뫼비우스 띠를 보는 듯. ★★★☆ ◆빅 미라클
1988년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때,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 큰 뉴스거리가 생긴다. 먹이를 찾아 북극까지 찾아온 회색고래 가족이 빙벽에 갇혀버린 것. 우연히 이를 발견한 뉴스 리포터 애덤이 회색고래 가족의 상황을 전국에 알린다. 방송을 본 그린피스 자원봉사자 레이철이 고래가족의 구출작전에 합류한다. 결국 이 이야기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미국과 소련이 고래가족을 구하기 위해 화합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켄 콰피스 감독. 드루 배리모어, 존 크래신스키, 크리스틴 벨 출연. 23일 개봉. 전체 관람가.
정지욱 감동과 즐거움을, 그리고 엔딩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을 놓치지 마세요. ★★★★ ■ CONCERT
◆로라 피지 내한공연
네덜란드 출신의 이 여성 재즈 보컬은 ‘아이 러브 유 포 센티멘털 리즌스’ ‘드림 어 리틀 드림 오브 미’ 등 감미로운 스탠더드 곡들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빅밴드와 함께 보사노바, 라틴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8만 원. 02-399-1114,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2만∼6만 원. 02-440-0500 ◆프레드 페리 서브컬처 뷰직 세션-고고스타&텔레파시
VJ 파펑크가 결성한 아티스트 그룹 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다른 뮤지션들을 초대해 사운드와 비주얼의 화학 작용을 소극장에서 실험한다. 이번 달엔 각각 디스코와 록, 일렉트로니카와 록을 결합한 밴드들인 고고스타와 텔레파시가 무대에 오른다. 2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3만5000원. 1544-1555 ◆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
차가운 계절에 실연한 경험이 있거나 허스키한 여성 목소리에 페티시나 로망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한 공연.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레이첼 야마가타는 국내 휴대전화 CF에 삽입돼 인기를 얻은 ‘비 비 유어 러브’로 알려졌다. 아름답고 씁쓸하며 몽환적인 색깔이 특징이다. 26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7만7000∼8만8000원. 02-3143-5155
◆이승환 콘서트
그는 지난해 연말 공연에서 객석 위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거나 4m짜리 대형 물고기를 띄우는 등 새로운 무대를 보여줬다. 히트곡 30여 곡을 숨쉴 틈 없이 들려주며 체력전을 벌이는 그의 공연은 계속된다. 관객이 지칠 때까지. 29일 오후 8시, 3월 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옛 펜싱경기장). 8만8000∼13만2000원. 1544-1555 ■ PERFORMANCE
◆백야
청산리대첩으로 유명한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애를 극화한 음악극. 일제강점기 경성에 흑두건이란 괴한이 출몰한다. 일경은 그 배후에 김좌진이 있음을 알고 그를 추적한다. 김영인 작. 이형주 작곡. 최용훈 연출. 이정열 이계창 장용철 한성식 한동규 문종원 선영 출연. 3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3만∼6만 원. 02-577-1987 ◆청년 오레스테스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에 대한 복수에 나선 오레스테스를 그린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극단 골목길이 운명에 맞서는 청년의 관점에서 새롭게 극화했다. 박근형 각색·연출. 정희정 김주완 김주헌 심재현 출연. 3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 1만∼2만 원. 02-6012-2845
◆달나라연속극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을 모티브 삼아 한국의 소외계층을 그린 창작극. 청소부인 만자는 다리를 저는 딸 은하를 대학원생 일영과 맺어 주려 한다. 극단 달나라동백꽃 창단공연. 김은성 작. 부새롬 연출. 성여진 허정도 장인섭 김민경 출연. 3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2만 원. 010-4872-2778 ◆살고 싶다, 그림처럼, 시처럼
지하철 역사에서 청년의 칼에 찔린 중년여성이 30년 전 강렬했던 첫사랑을 떠올린다. 2011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3개 부문 수상작. 양지웅 작·연출. 김륜호 최태익 김미미 이유경 출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1만5000∼2만5000원. 02-763-1268 ■ CLASSICAL
◆대전시향 마스터스
금노상이 지휘하는 대전시향과 ‘건반 위의 순례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는 무대.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과 피아노 협주곡 g단조 작품 33을 연주한다. 24일 오후 7시 반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1만∼5만 원. 042-610-2266 ◆카살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
프랑스 실내악 축제인 파블로 카살스 페스티벌이 서울에 찾아온다. 미셸 레티에크(클라리넷), 제라르 풀레, 백주영, 김소옥(이상 바이올린), 아르토 노라스, 송영훈(이상 첼로)…. 슈베르트와 슈만, 거슈윈의 곡을 골랐다. 3월 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1000∼6만6000원. 1544-5142 ◆알테 무지크 서울 정기연주회
옛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자들의 모임인 ‘알테 무지크’의 봄 연주회. ‘텔레만의 시간여행-옛날 사람들, 현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작곡가 텔레만과 김재연의 작품을 들려준다. 26일 오후 7시 반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3만 원(청소년 50% 할인). 02-3487-0678 ◆첼리스트 이숙정과 함께 떠나는 클래식 역사 여행 3
‘사랑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파헬벨의 ‘카논’,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중 3곡 등을 첼리스트 이숙정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2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만∼3만 원. 02-780-5054 ■ EXHIBITION
◆보자기 부인-정종미전
천연 안료로 염색한 화려한 색감의 한지를 다채롭게 활용한 평면과 설치 작품전. 옛 여인의 장신구와 의복에 담긴 전통적 미감에 오늘날 여성주의 미학을 접목한 ‘보자기 부인’ ‘미인도’ ‘사미인곡’ ‘오백 보살’ 등. 작가는 이 전시를 어둠과 그늘 속에 살아온 모든 여인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설명한다. 3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인. 02-732-4677
◆흐름-한옥 공간 개념 속의 전통과 현대전
한옥에 어울릴 만한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인 기획전. 전시공간을 안채, 사랑채, 마당과 대문으로 나눈 뒤 각 공간과 부합하는 회화 조각 사진 가구 등을 소개했다. 참여 작가는 허달재 김승희 최병훈 박방영 오채현 서유라 노승환 씨 등. 3월 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02-320-3272
◆Let there be Light-박진원전
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활용해 그림 속으로 빛을 끌어들였다. 전통 수묵화처럼 단색조로 그린 풍경화의 여백 공간에 차츰 색깔이 변하는 조명을 설치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예수의 형상과 빛을 연계한 종교적 색채의 작품도 선보였다. 3월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 02-511-0668
◆팔색거사전
인천에 자리한 OCI미술관의 창작 스튜디오 제1기 입주작가들의 그룹전. 서양화 부문에서 김진기 김효숙 오종은 이주리, 한국화 부문의 구본아 장진, 입체와 영상작업의 강혁 김순임 등 8명이 참여했다. 3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 02-73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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