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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법정 스님 2주기 추모 법회 봉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17 16:01
2012년 2월 17일 16시 01분
입력
2012-02-17 15:52
2012년 2월 1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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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등 1천500여명 참석
무소유를 설파한 법정 스님(1932~2010)의 2주기(음력 1월 26일) 추모 법회가 17일 오전 11시 성북구 길상사 설법전에서 열렸다.
이날 법회는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단순하게 살아라"던 법정 스님의 생전 말씀에 따라 간소하게 열렸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독송으로 시작한 법회는 헌향, 헌다, 헌화 등의 순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어진 추모 영상 상영 때는 법정 스님의 생전 법문 모습을 전했다.
법정 스님은 이 영상에서 "법구경에 있듯이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사람은 걸림 없이 살아야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걸림 없이 또 치우침 없이 마음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법정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은 추모 법문에서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더 향기롭게 나가자는 것"이라며 "맑고 향기롭게 살자는 그 뜻이 어디 있는지 안다면 부처님의 은덕을 조금이라도 갚는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은 "스님은 참 사문(沙門·정진하는 사람·불교 출가자)으로서 무엇보다도 청정한 승가를 이루기 위해 진력했다"며 "스님께서 가시고 난 뒤 요즘 세상이 많이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스님의 가르침이 더없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고 추모사를 했다.
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원 법흥 스님, 전 송광사 주지 현고 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등을 비롯해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 관계자, 일반 신도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새누리당 조윤선 의원, 이계진 전 한나라당 의원,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등도 참석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산문집 '무소유' 등으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 11일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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