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中 왕천싱 2단,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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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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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여자바둑 국가대항전서 파죽의 6연승

한중일 여류 바둑 삼국지에서 중국의 1번 검객이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그의 칼 아래 한국과 일본의 기사가 각각 3명씩 쓰러졌다.

왕천싱 2단(사진)은 7일 중국 장옌 시에서 펼쳐진 제2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대항전 본선 7국에서 김혜민 6단을 183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치고 6연승을 차지했다. 마치 문도원 2단이 1년 전 여류국가대항전인 정관장배에서 7연승을 차지한 모습이 떠오른다.

왕 2단은 초반 세력작전을 펼치며 우세를 잡았다. 김 6단이 흑의 세력권이던 우하귀에 침투해 일부 수를 냈으나 잡힌 돌이 많아 대세를 역전하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이에 앞서 왕 2단은 한국의 이슬아 3단, 박지연 2단을 이겼고, 일본의 요시다 미카 8단, 무카이 지아키 5단, 야시로 구미코 5단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1번 최정 초단은 일본의 요시다에게 아깝게 한 집을 졌다.

이로써 1회전은 모두 끝나고 4월에 한국에서 2회전이 열린다. 이제 한국팀의 남은 기사는 박지은 9단뿐이다. 한국이 우승하기 위해선 박 9단이 6연승을 해야 한다. 게다가 중국팀 대표로는 루이나이웨이 9단도 버티고 있어 한국팀은 어려운 국면을 맞았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8000만 원).

<한중일 3국 대표>
▽ 한국=최정 이슬아 박지연 김혜민(이상 패배) 박지은
▽ 중국=왕천싱 위즈잉 탕이 리허 루이나이웨이
▽ 일본=요시다 미카, 무카이 지아키, 야시로 구미코(이상 패배), 만나미 나오, 셰이민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중국#왕천싱#여자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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