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결승 5번기의 시작

  • 동아일보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1국 1보(1∼25)

최철한 9단은 2004년부터 3년간 이창호 9단과 국수전 공방을 벌인다. 그는 2004년 도전해 타이틀을 따내고, 이듬해에도 타이틀을 방어해 2연패를 이뤄낸다. 하지만 2006년 다시 도전권을 따낸 이창호가 국수를 탈환했다. 이후 4년 만인 2010년 최철한이 다시 도전권을 따냈고 국수를 차지했다. 이창호와 번기에서 이렇게 많이 이긴 기사는 없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 도전을 받게 됐다. 조한승 9단은 2003년 국수전에서 이창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이번에 다시 도전자가 됐다. 상대만 최철한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두 기사는 5번기에서 국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겨룰 것이다. 국수전은 국내 유일의 도전기 형식의 기전.

흑 3, 5의 높은 굳힘은 조 9단이 즐겨 쓰는 포석. 흑 7로 걸치기보다는 좌하귀를 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조 9단의 구상은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 4로 두겠다는 것이다. 백 8의 협공은 최근 유행하는 수.

흑 9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어 실리를 취하는 것은 백 10이 요처여서 백의 만족. 흑 9부터 이 모양에서 가장 많이 두어지는 정석이 출현한다. 백 24까지 최근 유행 정석.

흑 25의 걸침이 최 9단을 자극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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