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오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오일은 기름지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여인들은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데 오일을 애용해 왔다. 동백, 아주까리, 수유씨 기름을 주로 사용했다.
오일은 헤어 에센스가운데 보습력이 2, 3배 정도 더 강력하다. 오일이 모발 큐티클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또 침투력이 빠른 오일 성분은 모발의 표면을 부드럽게 할 뿐 아니라 모발 속 깊숙이 영양을 공급해 준다.
요새는 산뜻한 느낌의 헤어 오일이 많이 출시돼 있다. 천연 코코넛 오일은 모발에 유분막을 형성한 뒤 장시간 보호막 상태를 유지해 모발이 오랫동안 촉촉하도록 만든다. 코코넛 오일은 모발의 지방질과 친화성이 높아 영양 공급 효율도 좋다.
아몬드 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9’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심하게 건조한 모발을 부드럽고 윤기 있게 만든다. 또 비타민E 와 D, 마그네슘 및 칼슘 성분으로 모발이 유연하고 강하게 된다.
모로칸 오일(모로코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르간 오일을 주요 성분으로 만든 오일)도 헤어 오일로 적합하다. 손상된 모발 부위에 아르간 성분이 빠르게 침투해 바로 영양이 공급된다.
홍화씨 오일은 가벼운 질감과 빠른 흡수력이 장점이며 호호바 오일도 수분 조절력이 탁월해 끈적임 없이 모발 보호막을 형성해 줘 헤어 오일로 각광받는다.
도브의 ‘너리싱 오일 케어 뉴트리 오일 세럼’은 코코넛 오일과 아몬드 오일을 혼합해 만든 제품이다. 40mL 용량으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가격은 1만 원대 초반이다. 케라스타즈의 ‘엘릭서 얼팀’은 4가지 오일 성분을 섞은 제품이다. 125mL가 6만 원대. 시세이도의 ‘마쉐리 헤어 오일’은 모발이 건조하거나 뻣뻣해지는 걸 완화하고 부드러움을 유지시켜 주는 제품이다. 60mL 1만4000원이다.
헤어 오일은 살짝 젖은 모발이나 마른 모발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2, 3번 펌핑한 정도)로 덜어낸 후 모발의 3분의 2 지점부터 바른다. 두피 가까이에 바르면 두피의 모공을 막을 수 있는 데다 잘못하면 기름으로 머리카락이 뭉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 같은 헤어스타일링 기기를 사용하기 전과 후, 염색이나 파마를 한 후 꾸준히 사용하면 모발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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