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 李, 1 대 1… 이창호 9단-이세돌 9단 올레배 결승전 1승 1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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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28)과 이창호 9단(36)은 올레배 결승 5번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무관(無冠)의 제왕’과 ‘부동의 1위’ 간 대국은 늘 바둑계의 빅 이벤트다. 특히 둘이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만 1년 만이고, 8번째 정상 대결이다. 두 사람의 결승 1, 2국은 6, 7일 삼성화재배 결승 2, 3국과 같이 열렸지만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을 정도.

결승 1국에서 이창호는 거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 바둑에서 이 9단은 여러 차례 싸움을 벌였고, 대형 바꿔치기를 한 끝에 정밀한 계가를 바탕으로 2집 반을 이겨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결승 2국에서는 이세돌이 대마를 잡고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뒤 ‘두 李’의 소감은 이랬다.

“이세돌 9단과 대국하면 좀 더 힘이 나고 열심히 둬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또 강하기 때문에 더 편하게 둘 수 있다.”(이창호)

“이창호 9단은 언제나 배우는 마음으로 대국할 수 있는 최고의 선배다.”(이세돌)

이제 승부는 원점. 19일 결승 3국에서 다시 맞붙는다. 4, 5국은 22, 23일. 4국에서 승부가 3-1로 가려질지, 5국에서 3-2로 가려질지 관심거리다. 올레배 우승상금은 1억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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