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애거사 크리스티 추리극 2편 세밑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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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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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대학로예술극장서 잇달아

외딴 펜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쥐덫’에서 펜션 주인 부부로 출연하는 서은경 강신구. 서울시극단 제공(왼쪽), 절해고도에 초청된 손님 10명이 차례로 살해되는 내용의 추리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서울시극단 제공
외딴 펜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쥐덫’에서 펜션 주인 부부로 출연하는 서은경 강신구. 서울시극단 제공(왼쪽), 절해고도에 초청된 손님 10명이 차례로 살해되는 내용의 추리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서울시극단 제공
현대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는 소설 외에 19편의 희곡도 발표했다. 대표적 작품이 1952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59년째 공연되고 있는 ‘쥐덫’이다. 원제가 ‘세 마리의 눈 먼 생쥐’였던 이 작품은 세계 최장기 공연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라디오 뉴스로 들려오는 살인자의 모습을 갖춘 남편, 앳되고 매력적인 아내. 이들이 운영하는 외딴 펜션을 찾아온 형사와 손님들이 진범을 밝혀내는 스릴러다.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939년)는 소설로 발표된 작품을 1943년 희곡으로 각색해 발표했다. 원제가 ‘열 개의 검둥이 인형’인 이 작품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절해고도에 초대된 10명의 손님이 차례로 살해되면서 범인을 밝혀가는 미스터리다. 크리스티는 이를 희곡으로 각색하면서 연극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결말을 소설과 다르게 설정했다.

서울시극단이 올겨울 청소년연극 시리즈로 이 크리스티 원작의 유명 추리극 2편을 연달아 무대화한다. 극단의 둥지인 세종문화회관을 벗어나 대학로에서 공연을 펼친다. ‘쥐덫’(김종석 번역·연출)은 2∼18일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 극단의 간판배우 강신구 씨와 함께 서은경 차진혁 김인수 최규환 씨 등이 출연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김철리 번역, 신호 연출)는 22∼3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서현철 최원석 김신기 윤상화 등 1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각 1만5000∼2만 원. 02-399-1135∼7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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