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신중한 초반 탐색전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 원성진 9단 ● 허영호 9단
본선 8강전 1보(1∼20)

3일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3국에서 원성진 9단(26)이 중국 천야오예 9단에게 백으로 7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성적 2 대 1로 결승에 진출했다. 원성진은 ‘소띠 삼총사’(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중에서 혼자만 세계대회 우승을 못했다. 아니, 세계대회 결승에도 올라가본 적이 없다. 대기만성형 기사로 불린다.

허영호 9단(25)은 입단 10년차로 올 6월 입신에 올랐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2차례 땄지만 아직 종합기전에서 우승경력은 없다. 바둑 랭킹 11위로, 한국바둑리그 티브로드의 주장이다.

백 4로 빈 귀를 두고 걸쳐간 것은 적극적인 수. 흑 9로 빈 귀를 차지해 흑이 세 귀를 차지하는 바둑이 됐다. 백 10은 흑이 손을 뺀 데 대한 응징으로 당연한 수.

흑 15에 백 16으로 들여다본 수는 흑을 무겁게 만들겠다는 의도. 흑 17로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받아주면 백 2로 둔다. 백 4로 둘 때, 흑의 모양이 무거워 둔한 모습이다. 백의 의도.

흑 17로 밀면 백 18로 젖히는 것이 정석. 흑 19는 참고 2도처럼 흑 1로 막는 것도 정석. 흑 17까지 백의 실리-흑의 세력의 포석구도. 흑 19는 젖히는 것보다 조금 가벼워 보인다. 백 20까지 쌍방 신중한 초반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