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쓰는 사랑 2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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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왓 어바웃 러브’ 5, 6일
장선희발레단 ‘∼일곱 개의 변주’ 3, 4일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두 무용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프랑스 안무가 조엘 부비에 씨가 안무를 맡아 5, 6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창작무용 ‘왓 어바웃 러브’와 3, 4일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장선희발레단의 ‘사랑에 관한 일곱 개의 변주’다.

‘왓 어바웃 러브’는 부비에 씨가 4월 공개 오디션으로 직접 뽑은 16명의 한국 무용수와 함께 2개월 넘게 공연을 준비해왔다. 무용수 개개인의 사랑에 대한 추억, 느낌,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할 이 작품은 표현의 폭을 넓히기 위해 35세 이상 무용수도 4명을 뽑았다. 관능적이고 표현을 중시하는 부비에 씨는 “한국 무용수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영감을 안무에 많이 적용했다. 한국인들만의 고정된 표현을 프랑스 문화와 합쳐 새로운 표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1만∼1만6000원. 02-3472-1420

‘사랑에 관한 일곱 개의 변주’는 장선희 세종대 무용과 교수가 2006년 초연 작품을 손봐 5년 만에 다시 올리는 작품. 장 교수는 “당시 작품이 춤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작품은 사랑의 역동적인 몸짓과 표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성악곡 ‘아베마리아’, 샹송 ‘고엽’,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등 대중적인 음악을 배경음으로 총 28명의 무용수가 일곱 빛깔 사랑의 언어를 표현한다. 공연 중간 중간 진양혜 아나운서가 낭독하거나 화면으로 보여줄 문구는 시인 이문재 씨가 썼다. 연극 ‘됴화만발’, 뮤지컬 ‘남한산성’의 정승호 씨가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3만∼7만 원. 02-3408-328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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