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정명훈 지휘 9년 만에 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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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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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7∼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다. 지휘자 정명훈 씨가 서울시향을 이끌고 발레 지휘를 맡는다. 정 씨의 발레 지휘는 국내 최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 출신의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몬테카를로발레단 예술감독이 안무한 네오 클래식 발레다. 1996년 몬테카를로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고 한국에선 국립발레단이 2000년과 2002년 공연했다.

정 씨의 참여는 2009년 8월 서울시향의 공연 때 국립발레단이 발레 갈라 쇼를 펼친 것이 계기가 됐다. 국내 발레 수준 향상에 감동받은 정 씨가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곡이면 발레 지휘를 할 의향이 있다고 해 프로코피예프의 동명 발레곡을 쓴 이 작품 지휘를 맡게 됐다.

정 씨는 “파리오페라에 있을 때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맞춰 발레를 지휘한 적이 딱 한 번 있다”며 “평소 ‘나는 반주자로 태어났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워낙 서포트와 팔로를 즐겨 이번 지휘도 잘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의 간판 발레리나 김지영, 김주원 씨가 줄리엣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점도 관극 포인트다. 김지영 씨는 2000년 초연 때, 김주원 씨는 2002년 공연 때 줄리엣 역을 맡았다. 5000∼15만 원. 02-580-130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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