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롯데칠성, 국산 홍삼-가시오가피로 에너지음료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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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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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에 안성맞춤…
천연 카페인 사용해 커피 홍차보다 신경자극 적어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 ‘토종 대 외산’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처음 등장한 뒤 그동안 국내에서 생소했던 에너지음료라는 시장을 열고 있는 롯데칠성의 에너지음료 ‘핫식스’와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레드불’ 사이의 대결이다.

롯데칠성은 이를 의식해 이달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핫식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에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음료라는 점을 알리는 게 목표다. 이 회사는 과거에도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나 네슬레의 ‘네스카페’ 등 해외 탄산음료에 맞서 ‘칠성사이다’와 ‘레쓰비’로 시장을 지킨 경험이 있다. 회사 측이 이미 세계적인 식품업체와 경쟁해도 괜찮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는 까닭이다.


핫식스도 마찬가지로 제품의 품질로 경쟁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핫식스에는 과라나추출물(식물성 천연카페인 함량 80mg)과 타우린(250mL 기준 1000mg), 비타민B군 등 에너지음료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원료와 함께 아미노산 BCAA와 홍삼농축액, 가시오가피추출농축액 등이 들어 있다. 순수 국산 홍삼과 가시오가피가 핫식스를 해외 수입 음료와 차별화시켜준다는 것이다.

또 롯데칠성은 핫식스에 자극성이 없는 식물성 과라나 천연카페인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일반 커피나 홍차에 있는 카페인보다 신경을 덜 자극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핫식스는 편의점에서 살 때 약 1000원에 한 캔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경쟁제품인 레드불은 가격이 2000원대 후반에 이른다.

롯데칠성은 ‘핫식스’의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핫식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70억 원으로 회사 측은 올해 이보다 30억 원가량 늘어난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쟁제품인 레드불의 가세는 에너지음료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시장 전망도 밝다.

핫식스의 목표 고객은 늦은 시간까지 시험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나 야근하는 직장인 등 밤 늦은 시간까지 활동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음료가 새벽까지 클럽과 파티를 즐기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이들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핫식스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뒤 지금까지 두 차례 제품 디자인과 포장을 완전히 새롭게 다시 만드는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젊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진화해 온 것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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