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경제 한류의 원조, 라스팔마스의 한국인’(12일 오후 9시 50분)=라스팔마스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삼각무역의 중계항이다. 모로코 서쪽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그란카나리아의 주도(州都)이기도 하다. 연중 따뜻한 날씨와 넓은 백사장으로 유럽인들의 휴양지로도 널리 알려졌다.
라스팔마스는 참치잡이 어장으로도 유명하다. 1960, 70년대 한국 수산업 발전을 이끈 원양어업의 전진기지로 당시 수산한국이 주도한 경제 한류의 중심지였다. 제주도보다 약간 작은 규모의 섬에 한국인 선원들이 몰려들면서 한동안 상주 교민이 5000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원양어업이 퇴조하면서 지금은 1000명 남짓한 한국인이 살고 있다. EBS는 한국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들 ‘코레아노’를 취재했다.
항구 어귀의 한국 선원 기념비와 한국광장, 조업 중 숨진 한국 선원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탑 등이 이곳 코레아노의 사회적 지위를 말해준다. 한국 식당만 5곳이고 거리로 나가면 한국 식품점과 미용실, 태권도장 등 익숙한 풍경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교민사회 한국인 2세대들은 수산업이나 선박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데도 열심이다. 35년 된 한국학교는 최근 들어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하는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이 이곳에서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1부에서는 라스팔마스의 한인 1세대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13일 오후 9시 50분 방영하는 2부에서는 라스팔마스의 한류와 한인 2세대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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