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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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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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서 강동윤 꺾어… 박정환-원성진 승자와 대국

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본선 대국실에서 열린 제55기 국수전 4강전. 랭킹 10위 조한승 9단(29)과 랭킹 5위 강동윤 9단(22)이 마주했다. 올해 39승 9패(승률 81%)로 다승랭킹 2위로, 8강전에서 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누르고 올라와 상승세인 조 9단, 그리고 36승 10패(78%)로 다승랭킹 4위인 강동윤의 격돌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역대 전적은 조 9단이 6승 5패로 약간 유리하다. 올해 한 번 둔 대국에서도 조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돌을 가린 결과 조 9단이 흑을 잡았다. 조 9단이 흑으로 대각선 포석을 취해 의욕적으로 시작하자 강 9단은 차분하게 포석을 꾸려갔다. 강 9단은 우변의 흑진을 깨는 과정에서 벽을 두텁게 쌓으면서 우세를 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중앙에서 승부가 걸린 패싸움에서 조 9단이 백 진영이던 우하귀에서 수를 내 20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 9단은 도전자 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이제 조 9단은 2003년 이창호 국수에게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됐다.

도전자 결정전에 오를 나머지 기사는 19일 열릴 박정환 9단(18)과 원성진 9단(26)의 대국에서 나오게 된다. 두 기사 간의 역대 전적은 4 대 4로 똑같다. 이 대국의 승자와 조한승이 9월 6, 26, 28일 도전자 결정전 3국을 갖게 된다.

국수전은 사실상 국내 유일한 도전기. 따라서 도전자 결정전에서 승리한 기사가 최철한 국수에게 도전하는 형식을 밟게 된다. 도전기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상금은 4500만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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