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70·80 문화 콘텐츠’ 해외 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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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년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70·80년대 복고 문화 콘텐츠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를 넘어 해외 교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기자]
촌스러운 청재킷과 한껏 부풀린 앞머리, 알이 주먹만한 안경과 올드 팝송까지.

여고 동창생들의 삶과 추억을 다룬 영화 '써니'는 개봉 두 달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에는 미국으로 진출했습니다.

LA와 뉴욕 등 13개 도시에서 개봉했는데, 열흘 만에 관객 수 만 명을 너끈히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연 / '써니' 홍보 담당자]
"LA, 토런스, 뉴욕에서도 개봉해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요…LA 개봉 시 첫 주말 저녁에 매진이 됐습니다."

70·80년대 한국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중장년층 교포들이 줄지어 영화관을 찾은 덕입니다.

[인터뷰: 이경준 / 미 LA 거주 교포]
"교포분들 같은 경우는 특히나 이런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써니를 보시면서 한국을 다시 갔다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도 많았고…"

재외교포의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씨가 미국 LA 등에서 '세시봉 콘서트'를 열었고, 앞서 2월에는 가수 이선희 씨가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모두 8000명이 넘는 교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이인숙 /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사업본부장]
"한류 콘텐츠를 만든 우리 문화적 저력에 대한 자부심이라든가 뿌리에 대한 관심이 복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영화 '써니'는 일본에서도 개봉될 예정이어서 복고 콘텐츠의 해외 나들이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

[촬영기자 : 이철, 임광희 영상편집 : 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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