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국제음악제, 평창의 감동 잇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이달 24일∼8월 13일 평창 알펜시아 등서 열려
저명연주자 대거 참여… 12월엔 뉴욕축하 무대

정명화, 클라라 주미 강, 로베르토 디아즈(위 줄 왼쪽부터), 케빈 케너, 카리네 게오르기(아래줄 왼쪽부터)
정명화, 클라라 주미 강, 로베르토 디아즈(위 줄 왼쪽부터), 케빈 케너, 카리네 게오르기(아래줄 왼쪽부터)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인 정명화 씨(67·첼리스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축하 공연을 12월 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동생 경화 씨(63·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예술감독을 맡은 명화 씨는 “올림픽 유치 결정을 보면서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세계 최고의 음악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뉴욕 공연은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고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링컨센터 공연에는 명화, 경화 씨 자매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요 참석자, 그리고 최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상위권을 휩쓴 한국의 젊은 연주가들이 참가한다.

명화 씨는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평창과 대관령국제음악제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이달 말 시작되는 음악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으로 명성을 더욱 드높이게 된 이번 음악제는 7월 24일∼8월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를 비롯한 강원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알펜시아는 스키점프 경기장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들어서 있으며 루지와 봅슬레이 경기장도 건설 예정인 평창 올림픽의 중심지다.

‘빛이 되어’를 테마로 한 이번 음악제에는 모차르트, 멘델스존, 쇼팽, 브람스 등의 후반기 작품을 주로 다룬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전년보다 1회 추가한 9회로 구성해 관객의 기대에 화답한다.

28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 출신인 러시아 첼리스트 카리네 게오르기안 씨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작품 38을, 29일 명화, 경화 씨 자매와 미국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씨가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1번 B장조 작품 8을 연주한다. 30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에 오른 손열음 씨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3번 A장조 등을 들려준다. 31일엔 미국 커티스음대 총장인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 씨와 조안 권, 천원 황 등 젊은 연주가들의 협연이 펼쳐진다. 8월 5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손열음 씨의 합동 무대에 이어 정경화, 케빈 케너 씨가 무대에 오른다.

최전방 철원에서 산간지역 태백까지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 저명 연주가들이 참여한 ‘마스터 클래스’, 유망주들의 연주인 ‘학생 음악회’ 등도 열린다. 1만∼5만 원. 1544-1555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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