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12일부터 단체전… 각팀 감독들의 예상 우승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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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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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티브로드-한게임-영남일보 각축”


12일 신안천일염-영남일보 간 단체전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가 닻을 올린다. 선수 선발을 모두 마친 지금 바둑리그 8개 팀은 전력분석과 함께 필승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각 팀 감독은 “초반 흐름이 중요하므로 분위기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새내기 선수들이 얼마나 뛰어주느냐가 성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8개팀 선수 48명 확정


한국바둑리그 8개팀 주장들이 올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철한(하이트진로), 김지석(영남일보), 이세돌(신한천일염), 이영구(한게임), 박정환(KIXX), 허영호(티브로드), 이창호(넷마블), 강동윤(포스코LED). 한국기원 제공
한국바둑리그 8개팀 주장들이 올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철한(하이트진로), 김지석(영남일보), 이세돌(신한천일염), 이영구(한게임), 박정환(KIXX), 허영호(티브로드), 이창호(넷마블), 강동윤(포스코LED). 한국기원 제공
한국바둑리그는 지난달 25일 개막식과 함께 30명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발함으로써 소속 선수 48명이 모두 확정됐다(표 참조).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선수 선발. 김영삼 영남일보 감독이 먼저 김지석 7단을 1지명으로 호명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포스코LED의 새 사령탑 김성룡 감독이 강동윤 9단을, 한게임의 차민수 감독은 이영구 8단을 주장으로 지명했다. 김 감독이 김 7단을 뽑은 것은 젊은 팀으로 꾸려가기 위해서이고, 차 감독이 랭킹 10위인 이 8단을 1지명으로 뽑은 것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8개팀 주장은 이세돌 9단(신안천일염) 김지석 7단(영남일보) 하이트진로(최철한 9단) 강동윤 9단(포스코LED) 박정환 9단(KIXX) 이영구 8단(한게임) 이창호 9단(넷마블) 허영호 8단(티브로드)으로 결정됐다.

○ 우승후보는 3강? 4강?

각 팀 감독은 KIXX와 티브로드, 한게임, 영남일보를 강팀으로 꼽았다. 이들 팀의 특징은 1장(將)과 2장(將)이 강하거나, 전반적으로 잘 무너지지 않는 바둑을 두는 기사들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최철한 9단은 “KIXX가 안정감이 있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으로 보인다”면서 “영남일보는 2장인 강유택이 1장으로서도 손색이 없고, 티브로드도 2장인 박영훈 9단이 1장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여서 역시 우승후보 중 하나”라고 꼽았다.

서봉수 티브로드 감독은 “올해는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면서 “영남일보와 포스코에 약자가 없고, KIXX도 홍성지 8단이 좋아지고 있어 눈여겨볼 팀”이라고 말했다. 김승준 9단은 영남일보와 포스코, KIXX, 티브로드 4개팀을 4강으로 꼽았다.

하지만 바둑리그는 랭킹에 드는 선수 외에 새내기들의 역할에 따라 성적 순위가 크게 출렁거리곤 한다. 2010년 주목받지 못한 신안천일염이 우승한 데는 새내기인 안국현 2단이 선전하는 등 초반 분위기가 살았기 때문이다. 새내기가 많은 젊은 팀으로는 신안천일염(김동호 강승민)과 영남일보(이지현 나현)로 바둑리그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은 “팀간 전력 차는 미미하고 기량도 평준화됐다”며 “누가 우승할지는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 감독은 “지명도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최철한 9단과 젊은 기사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향후 일정

정규시즌은 11월까지 더블리그(전·후기 리그 각 7라운드)로 팀당 14라운드 56경기를 벌여 280국을 둔다. 12월부터는 정규리그 상위 2개팀이 스텝레더 방식(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4억 원, 준우승은 2억5000만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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