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73년 첫 여자축구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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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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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관중 부른 열혈여성들의 각축전

남기재 전 동아일보 기자
남기재 전 동아일보 기자
1973년 6월 17일 서울 운동장. 여자 축구 경기가 남자 고교축구 결승 오픈전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날 전주팀이 서울팀을 3 대 0으로 이겼다. 당시 여자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1만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여자 축구 경기가 열린 것은 영국 여성축구클럽이 창설된 지 80여 년 후였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축구를 남성 전용 스포츠로 여겨 1902년 FA 가맹 클럽들이 여성 축구팀과 경기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을 여성 팀에 빌려주는 것조차 금지했다. FA가 여성 축구를 인정한 것은 1969년이다.

오늘날 여성 축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협회에는 수백 개의 팀이 소속돼 있다. 2010년 여자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여자대표팀이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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