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우세 낙관하다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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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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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7단 ● 최철한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7보(152∼183) 덤 6집 반 각 3시간

프로기사 중 역대 최다승자는 누구일까, 또 최고 승률은…. 월간바둑 3월호는 ‘한국 주요기사 100인의 전적’을 특집으로 실었다. 월간바둑과 한국기원에 따르면 역대 최다승자는 조훈현 9단으로 1724승이다.

이어 이창호 9단 1537승, 유창혁 1128승, 서봉수 1124승 순이다. 이들 말고는 아직 1000승을 넘긴 기사는 없다. 타이틀 획득에서는 조 9단이 158번으로 1위, 이 9단이 140번으로 2위다.

승률로 보면 이 9단이 75.37%로 최고다. 왜 이 9단이 20년 이상 장기 집권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어 승률 70%를 넘긴 기사는 이세돌 9단(71.61%) 박정환 9단(71.38%) 최철한 9단(70.69%)뿐이다. 이들은 2월 기사랭킹에서도 각각 1위, 3위, 2위다.

백 154는 역 끝내기로 큰 곳. 흑 157부터 흑 161까지 선수를 한 뒤 둔 흑 163이 승착이다. 얼핏 작아 보이지만 흑 163은 큰 곳이다. 참고도처럼 백 2를 선수로 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 이렇게 되면 갑자기 알 수 없는 승부가 된다.

흑 181, 183도 큰 곳이다. 이 대국의 결과는 백 2집 반 승. 마지막 공배를 메우다 백이 1집을 손해를 봤으니 1집 반의 차이라는 얘기다. 초반 우세를 지나치게 낙관하다 역전을 허용한 김지석 7단으로선 뼈아픈 한 판이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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