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사랑을 선물하세요 기왕이면 우리 농산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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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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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해산물세트·정성담긴 한우세트
주요 백화점 명절앞두고 각종 선물 선보여

울릉도 해산물 세트, 명삼대가 진품 수삼, 맥 정일품 세트(사진 왼쪽). 주요 백화점들은 설을 맞아 우리 농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사진 오른쪽)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울릉도 해산물 세트, 명삼대가 진품 수삼, 맥 정일품 세트(사진 왼쪽). 주요 백화점들은 설을 맞아 우리 농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사진 오른쪽)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설을 앞두고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은 축산 농가에 큰 타격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가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 작황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이처럼 상황은 좋지 않지만 우리 명절 설에는 역시 우리 먹을거리 선물이 제격이라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롯데백화점 최원일 식품부문장은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법인 고객들의 구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주요 백화점들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 상주 곶감
신세계 상주 곶감
실속 있게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선물세트를 찾는다면 현대백화점의 ‘안동 종가숙성 고등어 세트(9만 원)’와 ‘안동 종가숙성 장아찌어찬 세트(10만 원)’로 눈을 돌려보자. 현대백화점이 ‘발효와 숙성’을 테마로 기획한 상품이다. 현대백화점은 “수산물 바이어가 안동 김씨 예의소승공파 30대손 종부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해 기획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남 완도군의 전복으로 만든 ‘청산바다 전복장’을 9만 원에 판매한다. 전복의 싱싱함을 느낄 수 있다.

AK플라자의 ‘북해도 은연어 세트(14만 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잡은 은연어를 천일염에 1주일 숙성시켜 해풍에 말려 상품화한 제품이다. 이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신세계 상주곶감(40개·6만 원)’은 명품 곶감 생산지인 경북 상주시에서 생산한 곶감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세트다. 신세계백화점 정승기 과일바이어는 “산지 직거래로 매입하고 포장을 간소화해 가격을 낮춘 선물세트”라며 “둥글고 알맹이가 큰 감을 건조 후 급속 냉동해 육질이 쫄깃하고 당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10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이 백화점은 또 ‘삼천포 쥐포 세트(12만 원)’를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어획량이 많지 않은 삼천포 지역 쥐치 가운데서도 두께가 두꺼운 고급 쥐포만을 선별해 육질이 살아있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진다는 것이 이 백화점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의 ‘푸름 친환경 사과 세트(크기, 개수에 따라 9만5000∼12만 원)’은 금호강 발원지인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1년 동안 발효시킨 친환경 발효 퇴비로 재배한 사과다. 바닷물 희석액과 유산균 발효액도 재배에 쓰였다. 씨알이 굵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다.

장흥 유기농 백화고 세트
장흥 유기농 백화고 세트
합리적으로

20만 원대 선물세트는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롯데백화점의 ‘장흥 유기농 백화고 세트(1호 600g·25만 원)’는 일조량과 습도에서 표고버섯의 생장 조건에 가장 적합하다는 전남 장흥군의 특산품이다. 전통 방식 그대로 노지에서 재배했다. 깊고 은은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 이 백화점은 송이버섯을 넣은 된장과 법성포 굴비를 넣은 고추장을 묶은 ‘맥 정일품 세트(26만 원)’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산삼배양근 꿀(1kg·27만 원)’을 선물세트로 마련했다. 국내산 산삼배양근을 토종꿀에 재워 숙성시킨 최고급 꿀이라는 것이 이 백화점의 설명이다. 그대로 먹어도 좋고 뜨거운 물에 타서 따뜻한 산삼배양근차로 마셔도 좋다. AK플라자가 준비한 ‘명삼대가 진품 수산세트’는 20만 원이다.

20만 원대 선물세트 가운데는 굴비 등 수산물도 많다. 현대백화점은 ‘해다올 영광 알배기 굴비 선물세트 송(松)호’를 25만 원에 내놓았다. 22cm 이상 크기의 참조기 10마리로 구성했다. 2, 3월의 알이 밴 참조기를 건조해 만든 굴비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심 30m에서 잡은 생대구를 선별해 경남 거제시의 외포항 해풍에 말린 ‘거제 외포 건대구 세트(20만 원)’를 선보였다. 60cm가 넘는 특대 사이즈의 대구 2마리가 1세트다. 남도 지역의 인기 상품인 말린 대구를 유통업체 최초로 선물세트로 만들었다. 자연산 전복 700g과 뿔소라 1kg, 홍합 1kg을 한데 묶은 ‘울릉도 해산물 세트’도 28만 원에 판매한다.

화식한우 국 세트
화식한우 국 세트
정성을 담아

30만 원대 이상인 고가의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AK플라자의 ‘영광 해다올 참굴비 진품세트’와 ‘자연산 활전복 세트’는 각각 110만 원과 35만 원에 판매되는 상품이다. 이 백화점은 제철 수산물을 직접 고르면 시세에 따른 가격을 받고 선물세트로도 제작해준다.

현대백화점은 ‘화식한우 국(菊) 세트’와 ‘양양 냉동송이 세트(1kg)’를 각각 33만 원과 45만 원에 판매한다. 현대 화식한우 국 세트는 찜갈비 1kg, 등심불고기 1kg, 국거리(목심·사태) 1kg, 유기농 찜갈비 양념소스 500g로 구성돼 다양한 용도에 맞는 조리가 가능하다. 현대서산농장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사육했다. 국내산 냉동송이 세트는 송이를 채취하자마자 급속 냉동시켜 맛과 향을 유지시킨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울릉 칡소 명품세트’를 선보였다. 4.2kg 냉장세트는 61만 원, 2.8kg 냉장세트는 39만 원이다. 얼룩덜룩한 털이 호랑이 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호반우(虎斑牛)로 불리기도 하는 칡소는 한국의 토종 품종으로 알려졌지만 사육 마릿수가 많지 않아 귀하다. 선물세트에 쓰인 한우는 울릉도 천혜의 환경에서 청정 목초와 약초, 해양심층수를 먹고 자랐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레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아 풍미가 좋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강진맥우 선물세트’는 이 백화점이 19년째 판매하고 있는 전통의 한우 브랜드다. 정서에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두충, 갈근 등 한약재가 들어간 막걸리를 먹고 자란 한우로 만든 선물세트다. 등심 1.2kg과 채끝 600g, 등심불고기 900g으로 구성된 VIP세트는 35만 원, 갈비 2kg과 등심 600g, 채끝 600g, 국거리 900g인 신선 혼합세트는 40만 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거문도 지역에서 잡은 은갈치로 구성한 ‘거문도 은해 은갈치 세트(3.8kg·30만 원)’를 준비했다. 낚시로 한 마리씩 낚은 특대 갈치로 은빛 비늘이 살아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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