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세계각국 전통악기 연주회 붐… 다양한 문화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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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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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해설-연주자 인터뷰-체험연주까지 곁들여

듣고, 보고, 만져보고. 세계 각국의 전통 악기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회가 잇따라 찾아온다. 음악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외 전통 악기가 만드는 화음=7∼10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북촌창우극장에서는 ‘세계전통악기축제’가 열린다.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인도 등 5개국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해설 및 연주자 인터뷰를 통해 해당 국가의 전통 악기와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폐막공연에 참가한 일본의 전통 타악기 다이코 연주자 스이치 히다노 씨, 벨기에 나이지리아 등 세계를 돌며 연주를 펼쳐온 인도 전통 현악기 시타르 연주자 자그딥 싱 베디 씨 등이 출연한다.

특히 각국 악기가 한국 전통 악기와 함께하는 특색 있는 협연 무대가 펼쳐져 기대를 모은다. 다이코는 한국의 장구와, 베트남 현악기 단짠은 해금과, 몽골의 ‘후미 창법’은 한국의 정가와 호흡을 맞춘다. 거문고 연주자이자 북촌창우극장 대표인 허윤정 씨는 “100여 석의 작은 소극장에서 이국의 악기 명인과 친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만 원. 02-747-3809

▽세계 악기 2000개를 한자리에=10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1A홀에서 열리는 ‘시끌벅적 악기궁전’은 세계에서 온 악기 2000여 개를 만나는 악기 체험전.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 그리스의 ‘팬플루트’처럼 다소 익숙한 악기부터 가나의 ‘크판로고 드럼’, 브라질의 ‘탐발’, 인도의 ‘탄푸라’ 등 이름조차 생소한 악기까지 총출동했다. ‘바람의 소리’(관악기), ‘손가락 소리’(건반 악기), ‘두드림 소리’(타악기), ‘줄의 소리’(현악기) 등으로 전시관을 나눴으며 일부 악기는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

자연과 흡사한 소리를 내는 악기들도 눈길을 모은다. 바람 소리가 나는 ‘윈드머신’, 빗소리가 나는 ‘레인스틱’, 파도 소리가 나는 ‘오션드럼’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악기들은 그림자극 ‘우리 집이 최고야’를 통해 공연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1만2000원. 1544-1555

▽세계 악기 명인들의 무료 공연=여수시와 월드마스터조직위원회는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월드마스터 페스티벌’을 3∼5일 전남 여수시 오림동 여수진남체육관에서 연다. 세르비아의 전통 백파이프 연주자 에디 타임 씨를 비롯해 전통 공연과 미술 전시에 30여 개 나라의 장인 60여 명이 참여한다. 무료. 070-8228-099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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