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MOVIE

◆ 이층의 악당

골동품 밀매범 창인은 20억 원 가의 골동품 백자가 연주의 집에 감춰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작가로 가장해 두 달 동안 2층에 세를 든다. 연주와 중학생 딸 성아가 둘이 사는 집에 남자를 들였다고 주변에서 수군대지만 돈이 궁한 연주는 어쩔 수가 없다. 연주 모녀가 집을 비울 때마다 집 구석구석을 이 잡듯 뒤지는 창인. 하지만 별 소득이 없다. 이런저런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기묘한 로맨스가 싹튼다. 손재곤 감독. 한석규 김혜수 출연.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20자평: 독특한 캐릭터와 말맛에서 뻗어가지 못한 우리 시대 악당 이야기. ★★★ (이상용)
느물느물 16년 만에 돌아온 나쁜 남자, 그대는 유쾌한 악당. ★★★★ (정지욱)
간만에 ‘제 물’ 만난 배우들 보는 재미. 쏠쏠하다. ★★★☆ (손택균 기자)

영화 ‘이층의 악당’ 예고편

영화 ‘이층의 악당’ 메이킹 영상

영화 ‘이층의 악당’ 김혜수 독설 영상

◆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

인터넷 쇼핑몰 사장 나나미는 한국에서 온 도예가 준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나나미가 괴한에게 살해된다. 준호는 그녀의 유산을 노린 살인공모자로 몰리고, 나나미의 영혼은 괴로워하는 준호 곁을 떠나지 못한 채 맴돈다. 우연히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나나미는 심령술사 운텐을 통해 준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1990년)을 리메이크했다. 오타니 다로 감독. 마쓰시마 나나코, 송승헌 출연.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20자평: 리메이크의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 (이상용)

영화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 예고편

영화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 미니 뮤직비디오

◆ 듀 데이트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피터는 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피터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에단 때문에 위험인물로 몰리고, 그와 함께 비행기에서 쫓겨난다. 항공기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른 데다 지갑까지 잃어버린 피터는 결국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할리우드로 향하는 에단의 차에 동승한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은 그치지 않는 에단의 말썽 때문에 점점 악몽으로 변해간다. 토드 필립스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잭 갈리피아나키스 출연. 24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20자평: 가늠할 수도 통제할 수도…. 어쩌란 말인가?! ★★ (정지욱)

영화 ‘듀 데이트’ 예고편

◆ 스카이라인

친구 테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로스앤젤레스에 온 제러드와 일레인 커플.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새벽까지 파티를 즐기다 잠이 든 뒤 창문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섬광에 눈을 뜬다. 섬광과 함께 나타난 외계의 거대 함선이 지구의 스카이라인을 장악한 것. 외계생명체의 인간사냥으로 지구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모든 힘을 다해 저항해보지만 갈수록 맹렬해지는 공격 앞에 그나마 남았던 생존자들도 하나둘 목숨을 잃는다. 콜린 스트로즈, 그레그 스트로즈 감독. 에릭 벌포, 스코티 톰슨 출연. 2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20자평: 그저 눈으로만 보는 SF. ★★ (정지욱)

영화 ‘스카이라인’ 예고편

영화 ‘스카이라인’ 감독 인터뷰 영상

■ CONCERT

◆ 안녕, 재주소년

모던 포크 듀오 ‘재주소년’이 7년 동안 함께해온 음악활동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 전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11월 27일은 이들의 1집이 나온 날. 뮤직 드라마 형식의 1부와 콘서트 형식의 2부로 구성했다. 5만5000원. 27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AX-KOREA(옛 멜론악스홀). 02-563-0595

◆ 나윤선 프로젝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자유롭게 선보인다. 국내외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낯선 뮤지션들과 하모니를 이룬다. 5만 원. 24, 26, 2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IG 아트홀. 1544-3922

◆ 슈퍼스타K Top 11 콘서트 ‘The Dreamers’

케이블 채널 인기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을 비롯해 존박 장재인 등 톱 11명이 무대에 오른다. 통일부가 공동 주최한 이 콘서트에서는 발라드, 재즈 등으로 편곡한 통일송도 부른다. 3만∼5만 원. 26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 SHE＇S BACK

‘난 유쾌한 당신의 공주를 꿈꾼다’와 ‘칠리소스’로 인기를 모은 밴드 아일랜드시티가 정규 1집 발매 기념 공연을 열어 중독성 강한 노래를 선사한다. 루버더키와 디어클라우드가 게스트로 출연. 2만 원. 2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02-330-6212

■ PERFORMANCE

◆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인생은 어차피 솔로”를 외치며 ‘나 홀로 삶’을 살았건만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블랙코미디. 예술의전당 명품연극시리즈 1편. 박근형 작·연출. 고수희 김영필 주인영 출연. 2만∼3만 원. 12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0-1300

◆ 뮤지컬 엣지스

뉴욕의 엣지스라는 바에 모인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뮤지컬로 엮은 작품. 벤제이 파섹, 저스틴 폴 작사·작곡. 류용재 윤혜선 개작. 변정주 연출. 강필석 최재웅 최유하 오소연 출연. 4만4000∼5만5000원. 1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더굿씨어터. 02-548-1141

◆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스물세 명의 배우가 털어놓는 개인적 이야기들을 말과 노래, 춤으로 엮어서 말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공간으로서 극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실험적 연극. 김동현 구성·연출. 2만∼2만5000원.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3668-0007

◆ 스노우맨

어린이 주인공이 눈사람과 손을 잡고 공중을 나는 장면에서 흐르는 환상적 주제곡 ‘워킹 인 디 에어’로 유명한 영국 뮤지컬의 첫 한국어 공연. 빌 알렉산더 연출. 이형석 안상현 장원준 출연. 12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 02-318-4301

■ CLASSICAL

◆ KBS교향악단 650회 정기연주회

상임지휘자 함신익(사진)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커니스 ‘빛의 날개 위에’ 연주.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 협연. 2만∼6만 원. 2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81-2241, 2

◆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 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등과 협연해온 김선욱이 베토벤 소나타 30번, 14번 ‘월광’, 슈만 ‘아라베스크’ ‘크라이슬레리아나’ 연주. 3만∼7만 원.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 김동진 클라리넷 온 더 타운

서울시향 클라리넷 수석과 경원대 교수를 지낸 클라리네티스트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봄’ 편곡판, 피아졸라 ‘오블리비언’, 제임스 ‘랩소디’, 템플턴 ‘포켓사이즈 소나타’ 등 연주. 1만∼2만 원.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02-586-0945

◆ 친절한 금희씨, 모차르트에 빠지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모차르트 작품을 편곡한 ‘탱고’ 연주. 진행 이금희, 음악감독·피아노 박종훈. 비올리스트 가영, 앙상블 뤽스 등 출연. 1만5000∼2만 원. 28일 오후 6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00

■ EXHIBITION

◆ 영국 현대사진 10인전

영국 현대사진의 흐름과 특징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집 안의 사소한 물건의 풍경을 포착한 앨리슨 비틀스, 자연에서 인공적인 추상미를 만들어 내는 앨리슨 스톨우드, 밤 바다의 풍경을 표현한 소피아 자피티, 사물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에밀리 영 등. 30일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롯데갤러리. 02-726-4428

◆ 청담미술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화랑가에서 펼쳐지는 미술제. 18개 화랑이 참가해 권오상, 황승우, 김창열, 개빈 터크 등 국내외 대표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명품관, 동덕여대 디자인연구센터, 청담 48번지 등에서도 특별전이 열린다. 12월 4일까지. 02-542-3004

◆ 김일영 전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종교 조각전. 작가는 “절대자의 창을 활짝 열 수 있는 상징적 매개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조각상의 편안한 얼굴이 특히 인상적이다. 30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평화화랑. 02-727-2336

◆ 임현락 ‘들플’전

들풀의 싱그러움을 만끽해볼 수 있는 전시. 그의 들풀은 수묵을 중심으로 꾸밈없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들풀 같기도 하고 추상화 같기도 한 화면이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12월 15일까지 대구 수성구 지산동 렉서스갤러리.053-770-7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