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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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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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사랑하고 싶은 시간

안정된 가정과 직장을 가졌지만 어딘가 늘 허전한 안나는 식당에서 일하는 유부남 도미니코를 우연히 알게 된 뒤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힌다. 두 사람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수요일마다 도시 외곽의 모텔에서 만난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도미니코의 부인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아채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지친 안나도 이별을 결심한다. 실비오 솔디니 감독. 알바 로르바처,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주세페 바티스톤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불륜이라지만 그들에겐 너무도 절절한 만남. ★★★ (정지욱)

새로운 이야기의 열쇠는 어쩌면 소재가 아니라 ‘시각’. ★★★☆ (손택균 기자)

◆아웃레이지

일본 관동 지방 최대 폭력 조직인 산노우회 소속 이케모토는 마약을 취급하는 무라세 조직과의 친밀한 관계가 문제가 되자 부하인 오오토모에게 무라세 조직을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오오토모에게 패배한 무라세 조직은 자신들이 경영하던 사업장을 넘기고 은퇴한다. 하지만 이 일로 오오토모가 잘 나가게 되자 이케모토는 그를 견제한다. 이케모토의 방해로 사업도 어려워지고 산노우회로부터 파문까지 당한 오오토모는 이케모토를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타노 다케시, 시나 에이히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자기 복제 속에서도 꾸준히 품격을 유지하는 기타노 타케시의 영화. ★★★ (이상용) / 제대로 까발려진 폭력의 속내. ★★★ (정지욱) / 명불허전의 집요함. 혐오스럽고 존경스럽다. ★★★ (손택균 기자)

◆쩨쩨한 로맨스

그림 실력은 뛰어나지만 지루한 스토리 때문에 번번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어느 날 1억3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을 들은 그는 스토리 작가를 따로 두기로 결심하고,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다 해고당한 다림을 영입한다. 다림은 키스도 제대로 못해 봤으면서 성경험이 풍부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고,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은 첫날부터 의견 차이로 삐걱거린다. 김정훈 감독. 이선균 최강희 류현경 오정세 출연. 1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캐릭터는 흥미롭지만 서투른 전개와 해결되지 않는 라스트는 문제다. ★★☆ (이상용) / 식상한 엔딩만 각오한다면 맛깔스러운 최강희의 3차원 매력에 빠질 수 있다. ★★★☆ (정지욱) / 시작만 창대했던 용두사미 연재만화들의 기억이 새록새록. 별점 없음. (손택균 기자)

◆여의도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일하는 우진은 성실하지만 정리해고 1순위. 오랫동안 입원중인 아버지의 병원비와 사채 빚은 그를 더욱 힘들게 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갈수록 어긋난다. 어느 날 우진은 믿었던 부하 직원마저 상사와 짜고 자신을 내쫓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구 정훈과 술을 마시던 우진은 술김에 “나 그 자식 죽이고 싶어”라는 말을 내뱉고, 다음 날 그 부하 직원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송정우 감독. 김태우 황수정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시작은 좋았으나 제대로 섞이지 못한 마무리와 판타지의 여운. ★★☆

(이상용) / 예탁원으로 출근하는 매니저라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별점 없음. (손택균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 CONCERT

◆변진섭 the Ballad

3년 만에 새 앨범 ‘눈물이 쓰다’를 발표하며 돌아온 변진섭이 꾸미는 라이브 콘서트.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의 히트곡과 공연을 위해 재해석한 리메이크 음악, 이야기하며 노래하는 토크송 등을 선보인다. 5만5000∼6만6000원. 4일 오후 7시, 5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02-512-9495

◆엘리자베스 콩토마누 내한공연

프랑스의 권위적인 상인 ‘음악의 승리상’에서 2006 올해의 재즈 보컬상을 수상해 실력이 검증된 재즈 디바 엘리자베스 콩토마누의 첫 내한공연. 3만∼6만 원. 5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비바보체 콘서트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관념을 깨는 뉴클래식 앙상블 ‘비바보체’의 콘서트. 록밴드와 함께 오페라 ‘투란도트’ 등의 곡들을 클래식에 접목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4만4000원∼6만6000원. 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 02-511-1104

◆Let's Get Together

서울시 FM 영어 라디오 채널인 tbs eFM이 개최하는 제2회 개국기념콘서트. 샤이니, 가비엔제이(Gavy NJ) 등이 출연하고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20여 개 국가 주한대사 부인 합창단도 노래한다. 웹사이트(tbsefm.seoul.kr) 통해 신청. 4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 02-311-5624

■ PERFORMANCE

◆뮤지컬 영웅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 등 뮤지컬 스타 3인방이 순국 100주기를 맞은 안중근으로 출연한다. 연말 유일한 대형 창작뮤지컬. 한아름 작, 오상준 작곡, 윤호진 연출. 4만∼11만 원. 12월 4일∼내년 1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단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50-5900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의 4년 만의 ‘조지킬’ 복귀작. 지킬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루시 역에 소냐 김선영 선민, 엠마 역에 김소현 조정은의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데이비드 스완 연출. 5만∼13만 원. 내년 3월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1588-5212

◆소설가 구보 씨의 1일

구보 박태원의 소설 텍스트를 소재로 1930년대 서울의 풍경을 다양한 이미지와 소리로 재구성했다. 성기웅 연출. 이윤재 오대석 양동탁 이화룡 강정임 백종승 전수지 김하리 출연. 3만 원.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2-708-5001

◆사랑이 온다

부친의 폭행으로 가출한 지 15년 만에 귀가한 아들과 부모의 대면을 통해 내면의 폭력성을 정화한다. 배봉기 작. 심재찬 연출. 박경근 길해연 황정민 김수현 이소영 이태린 출연. 1만∼1만5000원. 5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02-762-001.

■ CLASSICAL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바로크 시대 작품 원전 연주에 유머와 생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는 바이올리니스트와 그가 이끄는 악단의 내한공연. 비발디 ‘사계절’ 등 바로크 시대 협주곡과 실내악곡 연주. 1만∼7만 원. 3일 오후 7시 반 대전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042-610-2222

◆서울대표창작오페라 ‘연서’

서울시오페라단이 한양에서 경성, 서울로 이어지는 광화문 광장의 변천사를 창작오페라로 재현. 예술총감독 박세원, 지휘 최승한, 연출 정갑균. 1만∼7만 원. 3일 오후 7시반, 4일 오후 3시, 7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6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그랜드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중극장 오페라. 소프라노 소피 고르델라제, 김현경, 고미현, 테너 파브리치오 메르쿠리오, 강신모, 바리톤 김영주, 송기창 등 출연. 4만∼15만 원. 3일 오후 7시 반, 4일 오후 3시, 7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2238-1002

◆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

깊은 내면의 서정을 표현한 요하네스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2곡 전곡 연주. 피아노 아비람 라이케르트(서울대 교수). 3만∼5만 원. 4일 오후 5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5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2658-3546

■ EXHIBITION

◆차민영 개인전

가방이라는 소재와 들여다 보기라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온 작가의 최근작들. 가상의 세계를 담은 미니어처 가방 작품을 비롯해 설치, 사진, 영상 등을 선보인다. 여행가방 시리즈에서 가방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상징한다.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 02-323-4155

◆AIR & WATER

공기와 물이라는 속성을 통해 자동차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정주현 홍성도 작가의 전시. BMW의 그릴, 아우디의 후미 등을 미니멀한 미술품으로 탈바꿈시켜 마치 물에 떠있는 듯한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인.02-732-4677

◆Ecce Homo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을 그려온 박은하의 개인전. “Ecce Homo”는 예수가 처형당하기 직전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그를 가리키며 한 말. 강자와 약자, 풍요와 빈곤의 대립 지점에 놓인 현대인에 주목한 작품들이다.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 컨템포러리 02-720-1020

◆POP PARTY

온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팝아트전.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나라 요시토모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팝아트 세계를 만난다. 내년 3월 27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아트파크. 031-87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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