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 백 공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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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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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규 3단 ● 허영호 7단
본선 16강 7국 2보(21∼40) 덤 6집 반 각 3시간

하변에선 백이 여러 수를 투자한 만큼 백의 자세가 두텁다. 이곳에서의 전투는 기본적으론 흑에게 불리하다. 흑은 손해 보지 않고 흑 두 점을 잘 연결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허영호 7단은 흑 21로 머리를 내밀어 상대의 동태부터 살핀다. 이춘규 3단도 조심스럽다. 하변 흑이 운신하기 쉬운 단곤마이기 때문에 화력을 쏟아 붓다가 삐끗하면 실속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백 22, 24로 살짝 잽을 던진 것은 ‘챙길 건 챙겨가며 공격하자’는 뜻이다.

백 26으론 참고 1도 백 1의 행마가 눈에 떠오른다. 하지만 흑 2의 맥점이 있다. 흑 6까지 연결하면 더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패 맛이 있긴 하지만 그건 나중 얘기다.

백 26이 ‘공격 지속’의 선언이라면 흑 27은 ‘실속 확보’에 무게를 둔 수. 여기서 백은 두 점을 살릴 순 없다. 공격 템포를 놓치기 때문이다.

백 28의 공격에 흑 29는 한발이라도 빨리 중앙으로 나오겠다는 뜻. 백은 30으로 끼워 36까지 흑 한 점을 축으로 잡는다. 백의 외벽이 두텁다.

흑도 불만은 없다. 흑 37이 선수여서 하변 백 집이 꽤 부서졌다. 백 38로 참고 2도 백 1을 두는 것은 무리. 흑 4로 끊는 수가 있다. 흑 16까지 좌하 백이 거꾸로 위험하다.

흑 39로 연결했는데 백 40으로 어깨를 짚어 온다. 흑은 어느 쪽에서 밀어야 할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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