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트위터 엿보기]저자가 직접 출간… 출판계 “올 것이 왔다”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무라카미 류 ‘전자책 회사’ 설립

출판계에서 전자책 이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한 주 동안에는 특별한 행사와 뉴스 때문에 전자책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책과 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트위터에서도 전자책 이야기가 빈번히 오갔다.

최근 전자책을 주요 주제로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국제출판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은 포럼에서 느낀 단상을 트위터로 전했다. “포럼 첫날. 이어령 님의 기조연설과 오후 포럼의 주제는 전자책의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출판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천천히 서둘러야 한다는 것.” “동일하게 전자책 관련 내용이지만 작년 출판포럼이 ‘불안과 공포’의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왠지 ‘체념과 수용’의 느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참석 중인데 디지털 시대에서 출판이 생존하기 위해 사고의 전환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게 팍팍 느껴지네요. 하아∼ 어렵군요.”

이런 와중에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류(사진)가 전자책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가 술렁거렸다. 저자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자책 형태로 책을 내는 출판의 새로운 형태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는 반응이었다.

“그(무라카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일본 전자책 환경에 큰 바람이 될 수 있을 듯.” “무라카미 류와 요시모토 바나나가 전자서적회사 G2010을 직접 차렸다. 기존 출판업 인세가 10%였다면 이젠 40%의 인세를 받는다고. 오늘 아이패드로 선보인 무라카미의 소설에선 심지어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도 흘러나온다. 다음 세대들은 과연 뭘 읽게 될까.”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의 전자책 회사 설립을 계기로 출판사와 작가들 간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일본 언론의 반응을 소개한 글도 눈에 띄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