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위블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디자인한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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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과 고무의 이색 결합… ‘마라도나 시계’로 명성 재확인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위블로’의 역사는 시계 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고무(러버) 소재와 금소재를 결합한 시계를 창안하면서 시작됐다. 언뜻 생각하기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무와 금이라는 소재의 조화는 당시 유럽의 시계 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위블로는 고무 특유의 향은 없애고 바닐라 향을 입힌 스트랩으로 당시까지 러버 스트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마저 바꿔 놓았다. 최근 출시된 제품에 적용된 위블로의 ‘러버-엘리게이터 스트랩’은 러버 소재 스트랩에 홈을 파고 악어가죽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소재에 알레르기를 가진 소비자도 착용이 가능해지면서 내구성은 악어가죽만 사용했을 때보다 10배나 높아 기존에 러버 스트랩을 애용하던 고객 중에도 교체 문의가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 FIFA 월드컵, F1 등과 파트너십

위블로의 최고경영자(CEO) 장클로드 비베르는 축구, 레이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후원을 하는 데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위블로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파트너십 결연을 발표하며 축구계와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위블로는 올해 열린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등 총 2회에 걸친 월드컵에서 ‘타임키퍼’이자 ‘공식 워치 메이커’ 역할을 맡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영웅이자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자국의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디에고 마라도 역시 위블로의 홍보대사다. 위블로는 마라도나가 보여준 뛰어난 업적과 능력을 기리기 위해 한정판 모델 ‘빅뱅 마라도나’를 선보이기도 했다. 승리를 향해 손을 뻗는 마라도나의 뒷모습을 백케이스에 새긴 이 제품은 다이얼의 3시 방향에 마라도나의 등번호(10번)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마라도나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양쪽 손목에 각각 위블로의 마라도나 시계를 착용해 이슈가 됐다. 한쪽 시계엔 아르헨티나 시간이, 다른 한쪽엔 남아공 현지 시간이 맞춰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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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는 올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포뮬러1’ 시리즈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올해 3월 위블로는 포뮬러1 경주용 자동차의 디스크 브레이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레이서의 유니폼에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인 ‘노멕스’와 러버 소재를 결합한 ‘포뮬러1 킹파워’ 모델을 선보이며 시계 애호가는 물론 레이스 애호가들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았다.

○ 루이뷔통이 인수

위블로의 정교한 시계제작 능력은 위블로 제품에 장착되는 자체 무브먼트인 ‘유니코(UNICO)’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 위블로의 최신 모델인 ‘킹파워’에도 장착된 유니코 무브먼트는 무브먼트의 브리지, 메인 플레이트 등 모든 부속품을 자체 생산했을뿐더러 조립도 위블로 공장에서 진행됐다. 유니코 무브먼트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에서 시계에 큰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멈추지 않게끔 고안된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했다는 것. 그 덕분에 유니코 무브먼트를 장착한 킹파워 모델은 부드러운 초침의 움직임과 정확한 스톱 및 리셋 기능을 발휘하게 됐다.

위블로는 2년 반이 넘는 공사 끝에 2007년 6월 스위스 니온에 자체 공장을 완공했다. 자체 공장은 아직까지도 많은 시계 브랜드엔 ‘희망사항’일 뿐이다. 최대 300여 명의 직원이 작업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공장을 가동 중인 위블로는 현재 70명 선인 직원을 2년 뒤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08년에는 세계 최대의 럭셔리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 그룹(LVMH)이 바젤 페어 직후 위블로 그룹 인수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럭셔리 시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위블로 브랜드의 위상을 잘 보여줬다.

○ 신소재를 활용한 끝없는 도전

위블로는 시계 제작에 희귀한 소재를 잘 활용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탄탈럼이다. 위블로는 공기 중에 잘 부식되지 않고 산에도 녹지 않아 화학공업에서 내연재로 쓰일 정도로 매우 단단한 탄탈럼 소재를 시계의 베젤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베젤에 탄탈럼을 사용하면 일반 금 소재를 사용했을 때 보다 훨씬 묵직해지고 매우 독특한 색상을 띄게 된다. 통상 베젤 제작에 탄탈럼을 사용하면 무게가 늘어나 스트랩이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생기지만 위블로 특유의 내구성이 강한 러버 스트랩을 사용하는 덕분에 탄탈럼의 단점인 무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세라믹 역시 위블로가 제시하는 시계산업의 미래 비전을 잘 보여주는 주요 소재다. 위블로의 ‘올블랙 II’는 블랙 세라믹을 제작과정에 활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시계로 집중시키며 손목시계를 마치 팔찌처럼 멋진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어 준다. 위블로 관계자는 “한국 기술자들의 경우 세라믹 가공 기술이 뛰어나 올블랙 II의 경우 국내 기술진이 일부 가공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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