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그로칼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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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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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예술

그로칼랭(로맹 가리·문학동네)=같은 작가에게 두 번 주지 않는 공쿠르상을 유일하게 두 번 탄 작가 로맹 가리. 그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사용한 필명 에밀 아자르로 발표한 첫 소설이다. 비단뱀을 데리고 사는 파리의 고독하고 우울한 독신남에 관한 이야기. 1만3000원.

노을 진 카페에는 그가 산다(김현숙 지음·개미)=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겉으로는 그럴듯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일상에서 균열, 곤혹을 느끼는 중년 여성들의 각기 다른 삶이 펼쳐진다. 1만 원.

히트 아일랜드(가키네 료스케·잇북)=일본 도쿄 시부야를 무대로 활동하는 10대 갱단 ‘미야비’가 어느 날 불법 카지노를 운영하는 야쿠자와 관계있는 거액을 손에 넣은 뒤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제57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로 2007년 일본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1만2800원.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록과 증언(박성서 지음·책이있는풍경)=6·25전쟁 당시 가요의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책. 다양한 음반과 공연사진, 포스터, 전단 등은 물론이고 당시 실제 활동했던 이들의 증언도 자료로 활용했다. 2만5000원.

○ 인문 교양

나를 찾아온 철학 씨(마리에타 맥카티 지음·타임북스)=정신없이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단순함, 의사소통, 시작, 유여함, 공감, 개성, 소속, 평온함 등 10개 단어를 던진다. 그리고 정답 없는 질문을 던져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음악 듣기, 가만히 앉아있기 등 철학을 돕는 도구를 제시한다. 1만6000원.

세계의 명강의(리처드 칼슨 엮음·마음의숲)=심리학 박사이자 심리치료사로 활동해 온 저자가 저명한 작가와 종교인, 학자들의 명강의를 엮었다. 달라이 라마, 틱낫한, 마더 테레사 등이 인간관계와 직업, ‘나’ 자신의 존재 이유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1만5000원.

밥 돈 자유(송양민 지음·21세기북스)=한국 전체 인구의 14.6%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살아온 역사와 이들의 사회, 경제, 문화적 영향력을 분석한 책. 경기고 경남고 경복고 경북고 광주일고 대전고 등 6개 명문고의 1974∼1978년 졸업생 3500명의 인생 궤적을 추적한 결과도 실었다. 1만3800원.

○ 학술

베르그손의 잠재적 무의식(김재희 지음·그린비)=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손(앙리 베르그송)의 사유체계를 잠재적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해하는 책. 저자는 베르그손의 시간에 대한 이해, 잠재성 개념 등을 설명하면서 그를 탈근대 사유의 선두에 선 무의식의 철학자로 새롭게 위치 짓는다. 2만5000원.

세계의 우언과 알레고리(첸푸칭 지음·지식산업사)=우언(寓言)은 우화와 유의어로 동식물이나 사물에 빗대 풍자와 교훈을 전하는 글을 뜻한다. 우언의 본질과 속성, 문체적 특징은 물론이고 중국과 서구의 우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기능을 밝힌 책이다. 3만8000원.

마을로 간 한국전쟁(박찬승 지음·돌베개)=6·25전쟁 동안 벌어진 마을 주민 간 학살사건의 원인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분석한 책. 학살의 원인에는 이념·계급갈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부터 내려온 친족 내부 갈등, 마을 간 갈등, 종교 갈등 등 복합적 갈등구조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1만7000원.

성과 윤리(우도 슈클렝크 외 9명 지음·아카넷)=성폭행과 성매매부터 성전환, 동성애, 성 평등, 그리고 포르노그래피까지 현대 사회 속 성에 관한 문제에 윤리학자들이 답했다. 각각의 문제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하고 각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분류하는 등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1만2000원.

역사학의 시선으로 읽는 한국전쟁(한국역사연구회 현대사분과 엮음·휴머니스트)=2000년대 6·25전쟁 연구 경향을 보여줄 수 있는 논문 23편을 엮었다. 탈냉전 이후 새로 등장한 사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와 사회사, 경제사, 문화사 연구가 다수 실렸다. 3만 원.

○ 실용 기타

사람을 읽는 기술(이태혁 지음·위즈덤하우스)=누구나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고 상대방의 미소가 예의상 짓는 건지 정말 기쁜 건지 몰라 헷갈릴 때가 있다. 프로 갬블러인 저자가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서 진심과 겉치레를 구분하는 방법 40가지를 선보인다. 1만2000원.

박지성 신수지의 123 스트레칭(자생한방병원, 권대익 지음·전나무숲)=근육이나 관절을 늘려 굳어 있는 부위를 풀고 통증을 없애는 스트레칭. 축구선수 박지성과 리듬체조선수 신수지가 추천하는 스트레칭 길잡이. 각 동작의 효능도 곁들여졌다. 1만2800원.

김앤장 이야기(김진원 지음·마고북스)=한국 대표 로펌 김앤장이 만들어질 때부터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37년 전 사무실을 낸 두 젊은 변호사는 당시로선 낯선 기업의 국제거래 자문에 관심을 갖고 인재 영입에 힘썼다. 각 분야의 강점도 짚었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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