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남-북극 얼음의 ‘멸종위기’

  • Array
  • 입력 2010년 4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얼음 없는 세상/헨리 폴락 지음·선세갑 옮김/328쪽·1만3800원·추수밭

남극과 북극의 빙하 등 얼음이 지구와 인류에 끼친 영향과 그 중요성을 정리했다. 책 초반부는 얼음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지구에 있는 물의 96%가 바닷물이고 3%가 얼음상태로 저장돼 있으며 이외에 지하수와 지표수를 모두 합쳐도 1%밖에 안 된다. 북극해 상부의 얼음은 10년을 못 넘기지만 남극대륙 위 얼음은 80만 년이 넘는 것도 있다.

후반부에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다뤘다. 2007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임원이었던 저자는 인구 증가와 기온 상승의 밀접한 관련을 보여주는 관측 자료와 함께 지구상 얼음이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실태를 보고한다. 온난화가 과장됐다는 환경회의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한다. 특히 환경회의론자들이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증거 중에서 일부의 오류를 발견하면 그와 연계된 다른 모든 자료가 자동 폐기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 비판은 음미할 만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