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진도 촉진, 男‘자주 만남’ vs 女‘진심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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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배우자감을 찾았을 경우 결혼날짜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시도하는 방법에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혼 남성은 만남의 횟수를 최대한 늘리는 방법을 동원한다. 반면 여성은 상대와 결혼할 의사가 있음을 은연 중에 피력한다는 것.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16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결혼이 바쁜 상황에서 호감 가는 이성을 만났을 때 진도 촉진제로 동원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48.3%가 '자주 만난다'라고 답했고, 여성은 39.1%가 '진심을 전달한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남성은 '선물'(20.6%)과 '진심 전달'(17.2%) 등을 꼽았고, 여성은 진심 전달 다음으로 '자주 만남'(23.5%)과 '가족 소개'(21.9%) 등으로 대답했다.

한편 "'사랑을 속삭일 때는 상대의 왼쪽 귀를 이용하라' 등과 같은 연애의 법칙에 대한 실전 활용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별로 활용치 않거나'(남 51.3%, 여 46.2%), '전혀 활용치 않는다'(남 24.8%, 여 26.1%)고 답했다. 즉, 남성 76.1%, 여성은 72.3%는 연애의 법칙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

"이 질문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로는 '필요시 미처 생각을 못해서'(남 38.8%, 여 35.6%)와 '믿지 않기 때문에'(남 30.1%, 여 28.9%)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다음 남성은 '기회를 잡지 못해'(19.4%), 여성은 '쑥스러워서'(25.5%) 활용치 않는다고 답했다.

이밖에 '연인의 가정환경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가 분위기가 썰렁해지기 쉬운 주제'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즉 '집안 법도'(남 34.0%, 여 29.8%)를 남녀 똑같이 첫손에 꼽았고, '부모에 대한 용돈, 경제적 지원'(27.3%, 여 26.9%)과 '제사'(남 14.7%, 여 24.8%) 등이 뒤따랐다.

그 다음 남성은 '형제 관계'(13.0%), 여성은 '가족의 프로필'(13.0%)을 연인 간에 피해야할 화제라고 덧붙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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