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유럽인은 통합의 갈등 어떻게 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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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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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통합유럽연구회 지음/440쪽·1만8000원·책과함께

유럽 통합을 연구하기 위해 2007년 정치학자와 역사학자들이 결성한 통합유럽연구회가 지은 이 책은 기존의 유럽 관련 저서들과 달리 통합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통합의 이념을 전파하거나 통합 현장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유럽통합까지의 갈등과 타협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빅토르 위고, 주세페 마치니, 피에르조제프 프루동, 폴 발레리, 장 모네, 윈스턴 처칠, 샤를 드골,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들로르, 마거릿 대처 등 20명이 분석 대상이다.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도 등장한다. 민족주의자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마치니는 유럽통합론자이기도 했다. 무정부주의자인 프루동은 연방제로 유럽의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유럽 통합의 부활에 힘을 발휘한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야 유럽주의자가 됐다. 대선 공약에는 유럽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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