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전주비빔밥, 미역국, 오디(뽕나무 열매)음료 등 한국음식 4종이 우주식품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식(韓食)형’ 우주식품은 2008년 4월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먹었던 김치, 라면, 수정과 등 10종을 포함해 총 14종이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의 이주운 방사선식품생명공학연구실장은 “작년 9월 러시아연방국립과학센터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에 우주식품 4종의 인증을 의뢰해 지난달 4일 최종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2일 밝혔다.
전주비빔밥과 미역국은 70도의 따뜻한 물만 부으면 조리가 되며, 불고기는 캔 뚜껑만 열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오디음료는 찬물을 붓고 빨대를 꽂아 먹으면 된다. 이 실장은 “외국 우주인의 입맛에 맞도록 맛을 순화했다”면서 “미역국은 미역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푸코이단이 우주방사선이 우주인의 몸속에 만드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된 우주식품 4종은 러시아가 2030년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기에 앞서 추진하는 지상모의실험 ‘MARS-500’ 프로젝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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