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방송 재허가 못받아… 방통위 “부실경영 계속돼”

  • 동아일보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구 서구 지역의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한국케이블TV 서대구방송에 대해 재허가를 거부했다. 방통위는 허가 기간이 12월 31일 만료되는 서대구방송이 방송을 중단할 경우 가입자 3만여 명이 불편을 겪을 것을 고려해 방송 송출은 내년 3월 31일까지 하도록 했다.

가입자들은 이 기간에 서구 내 다른 케이블 사업자인 대경방송이나 위성방송, 인터넷TV(IPTV)로 변경하면 된다. 조영훈 방통위 뉴미디어정책과장은 “가입자들이 다른 유료채널로 전환할 때 가입비와 설치비를 내지 않고, 기존과 같은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방송사업자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서대구방송이 2005년 이후 케이블채널(PP)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의 14배로 부실경영을 한 점 등이 지적돼 재허가 승인에 필요한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케이블 SO사업자에 대한 재허가 거부는 방송위원회 시절인 2006년 우리넷 하나방송 충남연합방송 등 3개 사업자에 내려진 적이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