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씨는 티를 내지 않는 욕심쟁이다. 솔로 활동 외에 2000년 이후 3중주단 토너스 트리오 리더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한양대 겸임교수로 변신하며 다양한 색깔의 활동을 이어 왔다.
올해 2월엔 ‘클라시아 앙상블’ 음악회 음악감독이라는 새 역할을 맡았다. 출연자를 섭외하고 때론 사회도 맡는다. 매달 번갈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장천아트홀과 부산 동구 범일동 하모니홀에서 일신산업(회장 하기성) 후원으로 콘서트를 꾸렸다. 그가 이끄는 실내악단 클라시아 앙상블이 클라리네티스트 계희정 씨, 비올리스트 윤진원 씨 등 실력파 연주자와 협연하고 동영상 및 소품도 활용해 관객 눈높이에 맞췄다. 12일 오후 2시 반엔 장천아트홀에서 한 해를 결산하는 송년음악회 ‘크리스마스 인 유럽’을 마련한다.
“독일 뮌헨음대 재학 시절, 겨울이면 시내 광장에 마련되는 성탄 선물 시장에서 외로움을 달랬죠. 그런 따뜻한 분위기를 연주와 동영상으로 전하려 합니다.”
클라시아 앙상블이 파헬벨의 ‘카논’ 등을 연주하고 양 씨는 해설과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협주곡’ 솔로를 맡는다. 소프라노 오은경 씨(세종대 교수)와 테너 하만택 씨가 아당의 ‘오 거룩한 밤’,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을 노래한다. 1만 원. 02-888-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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