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블랙에 스팽글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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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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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모임 베스트 드레서 되려면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계절이 돌아왔다.

도심 곳곳이 형형색색의 조명과 장식으로 반짝거린다.

찬바람이 신호탄이었다.

시린 바람이 불자 거리는 한껏 들뜬 모습이 됐다.

이제 곧 연말이다.

파티도 시작됐다.

각종 연말 모임 스케줄이 늘면서 고민도 늘게 마련이다.

문제는 의상.

삼겹살 불판을 앞에 두고 술잔을 기울이는 모임도 있지만, 화려한 연회가 차려지기도 하고 때로는 화끈한 클럽파티가 기다리기도 한다.

이색적인 모임에서 평소 스타일을 고수하다가 몸 둘 바를 모르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파티 주인공에 도전해보자.》○ 블랙이 모범 답안

파티문화가 낯선 초보자라면 블랙으로 꾸미는 게 가장 무난하다. 특별한 날이라고 무리수를 뒀다가 오히려 촌스러워지기 십상이다. 특히 검은색 원피스는 멋스러우면서도 실패율 ‘제로’인 아이템. 도나카란의 블랙 저지 원피스는 단정해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검은색의 단조로운 느낌을 떨쳐내고 싶다면 소재의 차별화로 충분히 화려하게 연출할 수 있다. 조명 아래서 빛을 발하는 스팽글 소재 원피스가 그 해답이다. 로베르토 카발리의 반짝이는 드레스는 어두운 파티장 안에서도 주목을 끌 수 있다.

파티룩에서는 의상만큼이나 액세서리의 힘이 크다. 구나영 갤러리아백화점 명품팀 바이어는 “평범한 차림에도 클러치 백(지갑 형태)이나 체인 스트랩 백을 매치하면 간단하게 파티룩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휴대전화와 작은 화장품만 넣을 수 있는 손바닥 크기에서부터 넉넉한 사이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모피 베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스터드(징) 장식이 들어간 검정 실크 드레스에 모피 장식 베스트를 걸치면 와일드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스타킹도 포인트를 주는 데 효과적이다. 펄감이 있거나 고급스러운 리본, 또는 스팽글이 달린 스타킹이 좋다. 캐주얼한 파티라면 시원하게 어깨가 드러난 톱에 청바지를 매치하고 아찔한 스틸레토 힐(굽이 송곳처럼 뾰족하고 높은 구두)을 신으면 파티 의상 완성. 여기에 클러치 백 하나만 들면 된다.

남성 역시 모범 답안은 블랙 정장이다. 여기에 화려한 색상의 셔츠와 타이를 활용하면 된다. 클래식한 정장에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스카프를 셔츠 안에 매치하는 게 방법이다. 아예 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만 입어 세련되게 꾸며도 좋다. 편안한 모임이라면 카디건이나 베스트 등으로 멋을 낼 수도 있다.

○ 실속 있게 개성 연출

연말 파티룩 기획전이 한창인 온라인 몰에서 실속과 개성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치파오 등 오리엔탈 무드의 드레스는 화려한 데다 여성미를 한껏 강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게 디앤샵 관계자의 팁. ‘장미지련’의 차이나 드레스는 유행하는 블랙 컬러로 세련되고 심플한 멋을 살리면서 치파오 특유의 슬림한 보디라인이 강조된다. 수앤의 홀터넥 미니 원피스는 어깨를 드러낸 과감한 디자인의 치파오로 동양적인 붉은 문양이 화려함을 더한다.

최근 1980년대 클럽풍 의상이 유행하면서 스팽글을 활용한 ‘블링블링(반짝반짝)’ 의상도 눈길을 끈다. Ventti의 파티드레스는 치마 부분의 스팽글 디테일이 특징인 슬리브리스 미니 드레스로 저녁 모임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이다. 더블유드레스룸의 반짝 민소매 티셔츠는 스핑글을 전면에 사용해 하나만 걸쳐도 화려한 파티룩으로 손색이 없다.

○ 메이크업으로 변신

분위기에 따라 패션 스타일이 바뀌듯 메이크업도 달라져야 한다. 때로는 화려하고 대담하게, 때로는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파티 분위기에 따라 변신할 수 있는 힘이 바로 메이크업에 있다. 클럽 댄스파티에서는 짙은 스모키(눈가를 검고 깊게 칠하는 화장법)로 강렬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블랙으로 눈을 강조했다면 입술은 다소 약하게 표현하는 것이 스모키 메이크업의 특징이다. 입술 색을 선택할 때는 강한 컬러는 피하고 베이지나 내추럴 핑크 등 엷은 계열로 입술을 차분하게 정돈한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눈매가 더욱 돋보인다.

칵테일 파티나 드레스 파티에서는 여신 스타일의 우아한 패션이 대세다. 여기에는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투명 메이크업이 어울린다. 최대한 피부 메이크업에 공들여 매끄럽고 윤기 나는 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색조는 은은하게 마무리한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누드톤의 입술보다 핑크빛으로 반짝임을 더하는 것이 좋다.

대담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발산하고 싶다면 붉은빛 입술이 대안이다. 하얀 피부를 가졌다면 강렬한 입술 메이크업의 하나로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우윳빛 피부가 필수적인 만큼 촉촉한 파운데이션을 조금씩 여러 번 발라 피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은 립펜슬을 이용해 라인을 그려주고 깊고 진한 자주 빛깔의 버건디 립스틱을 바르면 클래식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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