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배낭여행 대부, 북한-이란에 가다

  • 동아일보

◇ 나쁜 나라들/토니 휠러 지음·김문주 옮김/396쪽·1만5000원·안그라픽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 창시자인 저자의 9개국 여행기. 세상의 끝에 있는 나라들을 여행하고 싶어 ‘나쁜 나라’ 리비아 미얀마(버마)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 이라크 이란 쿠바를 골랐다. 그의 선정 기준은 국가가 국민을 다루는 태도의 부당한 정도, 테러와의 연관성,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는 정도.

여행을 하면서 총탄이 날아드는 아프간 카불의 영국 대사관 정원에서 차를 마셨고, 현실인지 영화세트장인지 분간하기 힘든 평양에서 당황하기도 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이라크의 키르쿠크에서 저자가 고용한 택시운전사가 시체로 발견된 때다. 그래도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 덕분에 9개 국가의 여행을 마쳤고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분명히 ‘여행서’로 이 책을 썼다는 저자는 갈 만한 곳과 머물 만한 곳, 피해야 할 곳을 담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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