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보테로’전]라파엘로의 ‘젊은 여인의 초상’을 따라서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코멘트
라파엘로의 ‘젊은 여인의 초상’을 따라서
(유화 190×142cm·2008년)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후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천재로 평가받는 거장. 이 그림은 라파엘로가 1518∼1520년에 연인 마르게리타 루티를 모델로 그렸던 원작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보테로가 특유의 통통한 인물상으로 재해석한 그림의 주제와 구도는 원작과 동일하지만 분위기는 딴판이다. 그는 이렇듯 대가의 원작과 패러디 작품의 양식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성을 드러내고,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한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