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부산국제광고제, 짧아서 더 재밌는 광고들

  • 입력 2009년 9월 1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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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광고 다 모였다...부산국제광고제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미디어 학자 마셜 맥루한은 광고를 두고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이라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방송 프로그램이나 기사보다 광고가 더 재미있을 때가 있죠.

(김현수 앵커)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인 부산국제광고제가 지난 주말 열렸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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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성인물의 한 장면 같지만, 자세히 보면 특정부위를 장난감 블록으로 조립했습니다. 어린이의 과도한 TV 시청을 경고하는 장난감 회사 광곱니다.

어른의 시선에선 아무런 글씨도 보이지 않지만, 아이의 눈높이로 시선을 낮추면 글씨가 드러납니다. 어린이 책 출판사의 옥외광곱니다.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참고 절약한 소녀는 아빠의 한 시간 수당을 모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홍보하는 슈퍼마켓 CF입니다.

허를 찌르는 발칙한 유머부터, 가슴을 울리는 감동까지...

주제와 형식이 다른 각양각색의 광고를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박명수 / 대학생

"대구에서 왔는데 카피나 이런 것에 관심이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TV로 보는 짧은 순간보다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보는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브릿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세계최초의 컨버전스 광고제입니다."

인터넷으로 응모를 받은 후,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광고 600여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흘 동안 전시됩니다.

광고제의 꽃인 올해의 제품 광고 최고상은 장난감 자동차 CF가 수상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실제 레이스 장면을 아이의 목소리로 더빙한 이 광고에는 한 마디의 설명도 사족입니다.

(인터뷰) 버거 링케 / TBWA 베트남 총괄책임자·심사위원

"그 어느 때 보다 지금은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일어나서 직접 참여하게 하는 게 좋은 광고라고 생각한다."

조직위원회 측은 국내유일의 국제광고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광고축제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의자 / 부산광고제 집행위원장

"5회째 되면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광고제로 가면 좋겠고요. 10회 쯤 지나면 칸 광고제와 나란히 할 수 있는..."

물건을 팔기 위해 만든 광고는 이제, 축제로 즐길 만큼 흥미로운 예술이 됐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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