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 삼청동 리씨갤러리(02-3210-0467)에서 열리는 서용선 ‘산(山)수(水)’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화가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역사와 전쟁, 인물을 주제로 묵직한 대작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소박하고 아름다운 산하가 펼쳐진다. 1980년대 초 그를 주목하게 만든 소나무 시리즈와 맥이 닿아 있으나 훨씬 다감하고 행복한 풍경이다. 2년간 그가 다녔던 강원 태백과 정선, 지리산 가는 길의 풍광이 강렬한 색감, 선명한 붓 자국과 어우러져 독특한 미감을 뿜어낸다.
최근 그는 소설가 황석영, 조각가 안규철 씨와 함께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11월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된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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