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미국에 온 한국아이들 낯선 문화와 화해하기

  • 입력 2009년 8월 22일 02시 58분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지음·박정은 그림/136쪽·9000원·달리

민이는 미국에 오면서 졸지에 ‘치사한 깡패’가 돼버렸다. 친구들이 ‘강민’인 자신의 이름을 ‘민 갱(mean gang)’으로 부르면서 빚어진 일이다. 인디언 남자 아이 캐밥이 민이를 가장 많이 놀렸다.

민이는 캐밥이 한국 아이들로부터 ‘개밥’이라는 놀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뒤 캐밥을 용서하고 둘은 화해한다.

미국에 갓 온 현영은 영어를 빨리 배우고 싶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메간의 말을 무작정 따라 한다. 현영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메간과 똑같은 옷을 입고 학교에 갔다. 아이들은 현영을 ‘카피캣(흉내쟁이)’이라며 놀려댔다. 하지만 교내 연극공연 날 다친 메간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흉내쟁이’ 현영은 멋진 연기를 선보여 단번에 스타가 된다.

미국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이민 온 한국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았던 저자가 실제 에피소드를 토대로 쓴 동화 5편을 실었다. 이민 가정이 겪는 혼란과 아픔, 아이들의 성장통, 정체성 문제 등이 녹아 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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