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지혜] 훌쩍훌쩍 비염…‘코비데’로 상쾌하게!

  • 입력 2009년 8월 19일 08시 54분


알레르기 비염 예방·치료법

시도 때도 없는 재채기에 콧물은 줄줄. 급기야 눈까지 가려워지기 시작하면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은 이날 하루 휴지와의 전쟁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

요즘 알레르기는 비환절기라 해서 방심하지도 못한다. 날이 더워 냉방을 해놓고 자다 보니 아침이면 늘 코가 맹맹하다. 약을 먹으면 좀 낫긴 하지만 대개의 알레르기 약이 그렇듯 잠을 부른다. 아침에 수상하다(?)싶어 약 한 알 삼키고 나면 오전 내내 비몽사몽을 헤매기 일쑤다.

전문가들 역시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렵다’는 말 뿐이다. 그렇다고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살자니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오늘은 ‘코비데’를 소개한다. 미국 오프라 윈프리쇼에도 소개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실행하고 있지만, 의외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염 예방 및 치료법이다.

코비데의 우수한 점은 고통이 없고, 실행이 쉽다는 것이다. 게다가 돈들 일도 없다. 아침저녁으로 세수할 때마다 한 번씩 해 주면 그만이다. 고통도 없고, 실행하기 쉬우니 밑져야 본전으로 해봐도 좋겠다. 사실은 꽤 효과가 있다.

○준비물

1. 물 담을 기구

오프라 윈프리쇼에서는 ‘네티팟’이란 코비데 전용제품을 선보였지만, 굳이 이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물을 담고, 이를 콧속에 넣어줄 수 있는 기구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직접 사용해보니 아기들 약 먹일 때 쓰는 말랑말랑한 통이 꽤 유용했다.

2. 물

그냥 물을 사용하면 코가 매워 못 쓴다. 식염수를 넣어야 한다. 약국에서 살 필요 없이 깨끗한 물에 소금을 타 만들어 써도 좋다. 이왕이면 그냥 소금보다는 죽염이 효과가 높다.

○코비데를 해보자

1.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을 바라본다. 그 자세에서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인다.

2. 준비한 물통의 주둥이를 오른쪽 코에 대고 천천히 물을 넣어준다. 약통일 경우 물총을 쏘듯 눌러주면 물이 쉽게 흡입된다.

3. 오른쪽 코로 흡입된 물은 잠시 후 왼쪽 콧구멍을 통해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이 상태로 계속 물을 넣어 콧속을 청소해 주는 것이 코비데의 실행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당연히 코로 숨을 쉬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숨은 멈추거나 입으로 쉰다. 물이 목으로 넘어올 경우 얼굴 각도를 조금 조절해주면 된다.

4. 오른쪽이 끝나면 반대로 왼쪽 코에 물을 넣어준다.

물통을 세면대 옆에 놓아두고 하루 2-3번 정도 해 주면 한결 숨쉬기가 편해지고 비염 증상도 완화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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