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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25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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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깎기 싫어요!” “당근 먹기 싫어요!” 에밀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금세 화를 내면서 “어흥” 하고 무서운 소리를 치는 호랑이로 변하기 십상이다. 엄마 아빠에게도 에밀리는 말릴 수 없는 말썽꾸러기다. 그런 에밀리에게 어느 날 할머니가 찾아온다. “어흥!” 할머니도 호랑이로 변신할 줄 안다. 그 대신 할머니 호랑이는 ‘행복한 호랑이’다. “행복한 호랑이로 변하면 훨씬 더 재미있거든”이라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에밀리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미운 다섯 살, 미운 일곱 살, 금세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아이의 버릇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닦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에밀리에게 “할머니는 이 닦는 걸 좋아하거든…”이라고 넌지시 속삭이고, 에밀리의 꿈속에서 함께 호랑이가 되어 뛰노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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