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과 웰빙을 지향하는 이들을 위한 건강 지침서

  • 입력 2009년 6월 4일 14시 21분


노화와 질병,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는 있다.

노령화 시대, 행복한 장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건강 지침서들을 모았다.

○ 내몸 젊게 만들기(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김영사, 1만5000원)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는 젊음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만에 숨을 거둔다는 ‘9988234’가 최고의 덕담이 될 정도다.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이처럼 건강한 삶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두 명의 저자는 미국내에서 저명한 전문의이자 각각 내·외과 분야의 권위자로 몸 안의 장기와 기능이 늙고 병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내 몸을 손상시키는 힘과 회복시키는 힘 사이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힌트를 제시하고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긍정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웰 에이징(박상철, 생각의 나무, 1만3000원)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힘이 없고, 모든 생활이 불편해지고, 죽음에 조금 가까워지는 것일까?

저자는 노화 자체는 우리 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실제 85세 이상의 노인들 중 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은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즉, 노화는 그렇게 나쁘고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늙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안티에이징이 상업적으로만 이용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저자는 잘 늙는 것(웰 에이징)이 웰빙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올바른 식생활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 생활습관을 개혁하는 법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안내한다.

○ 사람을 미치게 하는 음식들(캐롤 사이먼타치, 중앙북스, 1만5000원)

실제로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저명한 임상영양학자인 저자는 유해음식이 자녀들의 학습장애, 폭력, 우울증, 정서불안 등을 불러오는 원인이라고 경고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낮고,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잦은 두통을 호소하는 원인이 되는 일명 정크푸트와 각종 가공식품의 유해성분을 꼼꼼히 분석하고 체크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한다. 또한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미네랄 균형이 잘 맞춰진 음식을 소개해 음식으로 망가진 몸과 두뇌를 재생시킬 해결책도 알려준다.

○도마뱀처럼 걸어라(이정래, 컬처그라픽스, 1만2000원)

치과의사인 저자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인간의 직립 보행이 건강과 척추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인간의 골격 구조는 과거나 지금이나 네 발 동물의 구조를 하고 있고 척추는 원래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몸통은 네 발로 지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두 발로 서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걸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다리와 무릎에만 힘을 집중해 걷는 일반 걸음걸이를 버리고 척추를 중심으로 몸 전체로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내추럴 워킹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책 속의 사진과 개인 블로그 동영상을 통해 상세하게 제시한다.

산악인 김홍길은 추천사를 통해 “언젠가 안나푸르나를 오르다 발을 심하게 다쳐, 다친 다리로 몇 달간 산을 오르다 온 몸으로 걷는 법을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내추럴 워킹은 우리들이 전혀 모르고 있던 새로운 걸음이자 척추에서 비롯되는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