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베토벤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내달 5~18일 ‘2009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2009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SSF)’가 5월 5∼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구로아트밸리,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청각장애를 음악에 대한 창작 열정으로 극복한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 현악 4중주 17곡 전곡 연주다. 주피터(7, 12일), 크누아(8일), 에벤(9∼11일), 시네 노미네(13∼16일) 4중주단이 세종체임버홀에서 연주한다.

SSF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연세대 교수는 “베토벤의 인생을 초기부터 후기까지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다”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아니므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는 베토벤의 비엔나는 베토벤에게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모았다.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악기를 위한 5중주,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를 연주한다.

이번 축제는 도심을 벗어나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도 주요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코믹 퍼포먼스 ‘이구데스만&주’(12일), 2년 만에 내한한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 연주회(13일), 봄의 6중주(15일), 앙상블 누벨 제네라시옹 드 파리 공연(16일)이 열린다.

SSF는 다른 클래식 음악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덕수궁 고궁음악회(5일), 청계광장 야외공연(6일)은 무료. 9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가족 음악회’는 전석 1만5000원. 공연 일정은 www.seoulspring.org, 02-712-4879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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