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동 다시 한번 관객들 멋진 합창 기대”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스코틀랜드 록 밴드 트래비스. 3월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공연을 펼친다. 사진 제공 옐로우나인
스코틀랜드 록 밴드 트래비스. 3월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공연을 펼친다. 사진 제공 옐로우나인
내달 1일 한국 공연 록밴드 ‘트래비스’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월드투어 가운데 최고였어요. 멤버 모두 그 순간을 다시 만끽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브릿팝(British Pop)의 선두주자’ 스코틀랜드 록 밴드 ‘트래비스(Travis)’가 3월 1일 국내 첫 단독공연을 갖는다. 방한에 앞서 13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리드보컬 프랜시스 힐리는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공연 이야기에선 톤이 높아졌다.

―지난해 열광적인 무대매너가 한국 팬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우리가 오히려 감동받았다. 밴드로서 멋진 경험을 안겨준 곳에서 다시 공연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지난 공연 이후 멤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번에도 관객들의 멋진 합창을 기대한다.”

―1995년 결성 이후 10년이 넘었다. 당신들은 ‘콜드플레이’ 등도 존경하는 밴드가 됐다.

“그런 얘기는 잘 모른다. 우리 음악을 할 뿐이다. 콜드플레이가 훨씬 짜임새 있는 음악을 하지 않나?”

―멤버 교체도 없이 오랜 세월 밴드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20년 넘게 알아온 친구로서 신의를 지켰기 때문이다. 우리도 2002년 닐(드러머)이 부상을 당했을 때 밴드를 접을 뻔했다. 하지만 활동을 중지하고 기다렸다. 우린 형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변함없는 것도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지난해 발매한 음반 ‘오드(Ode) 투 J 스미스’는 평범한 모두를 위한 송가였다. 사운드도 간결하면서도 강렬해졌다.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도 이런가.

“음악을 하지 않을 땐 우리 역시 평범하다는 면에선 그렇다. 하지만 다음 음반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밴드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음악을 만들 뿐이다. 대중의 호불호보다는 진실한 마음의 소리를 쏟아내는 게 중요하다.”

―한국 공연 계획을 미리 조금 공개해 달라.

“아무래도 새 음반 위주로 연주하겠지. 그렇다고 ‘와이 더즈 잇 올웨이즈 레인 온 미’를 빼놓을 리야 있겠나. 좋은 밤, 멋진 시간을 모두 함께 즐기고 싶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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