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노조 “오늘부터 파업”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뉴스 진행자 교체 등 제작 차질 우려

MBC 노조와 SBS 노조 등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의 총파업 결의에 따라 26일 오전 6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MBC ‘뉴스데스크’ 진행자가 교체되는 등 일부 프로그램에 차질이 예상된다.

MBC 노조는 서울 본사와 지방 계열사 노조원 2200여 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고, SBS 노조도 방송 송출 인력을 뺀 나머지 조합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당부했다.

MBC 노조는 조합원들이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전면파업과 함께 진행자들도 프로그램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MBC ‘뉴스투데이’(오전 6시)에서는 진행자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빠지는 대신 비노조원인 김상운 기자와 김수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뉴스데스크’도 박혜진 앵커가 빠지면서 신경민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MBC 사측은 간부 등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 투입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노조는 방송 제작과 관련한 최소 인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으며 뉴스 프로그램은 기자들이 출연하지 않은 채 화면과 내레이션만으로 진행한다. 생방송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연한다. SBS 사측은 이번 파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KBS 노조는 언론노조를 탈퇴한 상태여서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이달 초 선출된 차기 노조 집행부가 이번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EBS 노조와 CBS 노조도 홈페이지에서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24일 방송법 개정안 등 한나라당이 발의한 7개 언론 관계법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동아닷컴 백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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